캠핑용 기름 난로, 일부 제품 안전성 미흡

넘어져도 ‘활활’… 심지 조절기 부분에서 기름 새는 제품도

(2018-11-23 10:03)

추운 날씨에도 캠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캠핑 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름 난로로 인한 화재 등의 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 기름 난로 8개 브랜드 8종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품질성능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1월 20일 밝혔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일부 제품은 넘어졌을 때 불이 꺼지지 않아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의 충격 등에 의해 난로가 넘어질(전도) 경우 화재•화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기준에서는 10초 이내에 난로가 소화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도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유로파(EPH-9900), 후지카(FU-4863) 4개 제품이 10초 이내에 불이 꺼지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판매된 제품에 대해 회수 및 무상수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경사진(10°) 사용 환경에서 기름 누설 등의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에서는 사파이어(SF-2300OH), 후지카(FU-4863) 2개 제품이 심지 조절기 부분에서 기름이 누설돼 한국산업표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연소 중에 냄새가 발생하는지를 평가한 결과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후지카(FU-4863) 3개 제품이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했다.

시험대상 8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기름의 양을 표시하는 유량계의 지시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사용 중 화상 등의 우려가 있는 부위의 ‘표면온도’, 진동에 대한 내구성을 확인하는 ‘내충격성’, ‘연료소비량(발열량) 차이’, ‘소화 시간’ 및 ‘저온(영하 20℃) 연소시험’에서는 8개 제품 모두 한국산업표준을 만족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희 기자mknews @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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