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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새 이사장을 환영하며 (2018-09-07)

금년 초부터 관심의 대상이 돼 왔던 직접판매공제조합 새 이사장에 오정희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취임했다. 전임 어청수 이사장에 이어 연속으로 비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인사가 이사장을 맡으면서 직접판매공제조합은 낙하산 인사 관행으로부터 거의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감사원 사무총장이라는 고위직 출신을 받음으로써 어청수 전 이사장이후 격상된 이미지를 유지하게 됐다. 출신이 어떠하든 일만 잘 하면 되는 것이지만 한 사람이 부임함으로써 업계를 바라보는 공직사회의 시선이 바뀐다는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비약하자면 ‘다단계맨’을 자처했던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의 오 이사장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온다는  것은 단지 자연인으로서의 당사자만이 아니라, 그의 과거와 이력과 성정이 함께 오는 것이다. 오정희 씨 개인이 온 것이 아니라 감사원의 사무총장이 온 것이며, 그 이후의 이력과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인생이 함께 온 것이다.

오정희 새 이사장은 감사원 시절 하위직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공채 출신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합리적이며 반듯한 사람으로 오 이사장을 기억한다. 합리적이고 반듯한 사람을 우리 업계의 어른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은 800만 명을 헤아리는 다단계판매원에게도 분명히 플러스가 되는 일이다. 어청수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새 이사장 선출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입하면서 원활한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뜻 있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어청수 이사장을 받음으로써 쇄신했다고 믿어온 일들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매끄럽지 않은 일련의 과정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 온 입장에서 오정희 이사장의 취임은 여느 이사장의 취임 소식보다 훨씬 더 반갑게 들린 것이 사실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그렇지 않아도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이리저리 훈수 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정글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는 것이다.

또 다시 반복되는 말이지만 대한민국 다단계판매업계에는 산적한 현안이 부지기수다. 거의 모든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다단계판매’라는 용어를 변경하는 일과, 제품 구매 후 3개월에 이르는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반품기간을 단축하는 일 등등. 이사장 혼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기를 업계의 구성원들은 바라고 있다.

전임 어청수 이사장의 장점은 적극성이었다. 그의 성격이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다단계판매업계에 ‘공헌’하려는 의지가 행동으로 발현된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 했던 점도 ‘성공한 이사장’이 되는 데 한 몫을 했다. 오정희 이사장이 3년만 더 일찍 왔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운명은 그를 성공한 이사장의 후임으로 낙점했고 오 이사장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사실 직접판매공제조합의 이사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거쳐 간 많은 이사장들이 그랬고, 심지어는 사고나 안 치면 본전이라는 말도 있었다. 선택은 고스란히 오정희 새 이사장의 몫이다. 다만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자리로 옮겨간다면 그때에는 직접판매공제조합에서의 말과 행동과 더불어 업적과 과실이 함께 따라갈 거라는 점이다. 그때에도 여전히 합리적이고 반듯한 직접판매공제조합 출신의 오정희 씨라고 소개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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