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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서 남자가 되는 길… 어깨
두영준 기자의 남자활용법
딱 벌어진 남자의 어깨는 기대고 싶은 듬직한 이미지를 부여하면서 남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호수처럼 넓은 남자의 등판은 수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의 신체 부위로 꼽히며, 많은 남성들 역시 이러한 여심을 자극하기 위해 복근과 함께 어깨를 위한 운동에 힘쓰고 있다. 
넓은 어깨가 성(性)적 매력 높여
넓은 어깨를 가진 남성은 성(性)적 매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싱글 생활 및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싱글생활연구소’가 성인남녀 5,379명을 대상으로 ‘성적 욕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성적으로 가장 매력을 느끼는 이성의 신체 부위’를 묻는 항목에는 여성의 ‘힙라인’(35%)과 남성의 ‘어깨’(26%)가 1위를 차지해 사람들의 예상대로 남녀 모두 남성성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신체 부위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성적 호감도가 높은 직업’에 대해서는 남자 65%가 선택한 요가강사와 여자 37%가 선택한 CEO가 1위에 올랐다.
한 패션 전문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여자 회원 219명을 대상으로 ‘누나 마음 훔치는 연하남 신체 섹시 포인트’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0대 여성의 55%가 ‘수트의 완성 등판’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들의 로망이면서, 훈훈한 남자의 정석이기도 한 ‘수트핏(수트를 입었을 때의 맵시)’의 완성은 넓은 어깨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성들은 남성의 어깨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성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 중에서는 일시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바디라인을 관리하는 남성들이 주목 받으며,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체형보정 제품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좁거나 처진 어깨를 넓어 보이게 보완해주는 어깨패드, 처진 가슴라인과 등살, 뱃살 등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보정속옷 등이 출시돼 많은 남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몰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남성 보정속옷 주문량은 전년 동기대비 38%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 어깨’를 갖기 위해서는
한국 남자의 평균 어깨넓이는 45∼48c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좁은 어깨를 보완하는 것은 보정속옷이나 어깨패드 등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어깨를 단련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통한다. 특히나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면 넓은 어깨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는 남자들이 많아진다.
어깨를 넓히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팔굽혀펴기(푸쉬업)가 있다. 이 운동은 가슴근육(대흉근)을 비롯해 상완삼두근(팔 위쪽 뒷면)과 어깨 라인을 형성하는 삼각근 발달에 효과적이다. 팔굽혀펴기로 어깨근육을 강화하려면 팔의 간격을 어깨넓이보다 조금 좁게 하는 게 좋다. 운동을 하기 전 손목이나 어깨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긴장을 줄여야 한다. 몸은 항상 일직선이 되게 유지해야 하며 처음 운동하는 사람들은 무릎을 땅에 대고 해야 어깨 부담을 덜어준다.
‘어깨깡패’로 알려진 배우 김우빈 역시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깨를 키우기 위해 즐겨하는 운동을 팔굽혀펴기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뷰 당시 그의 어깨를 측정한 결과 57cm가 나오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기구를 이용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덤벨, 바벨 등을 이용해 어깨를 단련하는 숄더프레스는 어깨의 삼각근 중 전면과 측면을 동시에 키워준다. 바벨은 인중까지 내려주는 게 좋으며, 어깨 근력과 유연성이 허락된다면 턱 아래 부분까지 운동범위를 넓혀도 된다. 지나칠 경우 어깨 근육과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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