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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가 경쟁력이다 (2017-11-24)

IMF 구제금융을 받은 때로부터 꼭 20년이 흘렀다. 호황이라는 말을 들어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불황은 상시적인 일이 됐고, 그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구조조정이라는 말은 언제든지 노동자를 내칠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각박하다는 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냉혹한 세상에 내팽개쳐진 노숙자들 중에는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는 일도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기 가득한 이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더 어려운 이웃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나라의 미래이기도 한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기업이야 말로 진정으로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정통 다단계판매의 씨앗을 뿌렸던 암웨이는 가장 다양한 계층에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온정의 손길을 내밀면서 사회공헌에 있어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보여주는 기업이다. 어린이와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문화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마치 이 땅의 그늘을 살피기 위한 망루를 세운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뉴스킨은 피부암으로 발전하기 쉬운 수포성표피박리증을 앓는 어린이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으며 도서관 건립 사업을 통해 책 속에서 희망을 찾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허벌라이프, 시너지, 아프로존, 주네스, 매나테크 등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찾아 희망을 전파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이 전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을 들으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외국계 기업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기부가 저조하다는 점이다. 이제 막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난 대한민국의 현실과,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없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일정 규모의 외형을 갖추고도 제대로 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용하지 않는 기업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따금 기부와 후원 소식을 전하는 국내 업체들이 있기는 해도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에 따른 캠페인이 아니라 경영자의 기분에 따라 ‘한 번 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경영자 입장에서 상식적인 기부는 쓸모없는 고정 지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맹위를 떨쳤던 국내 업체들이 일제히 몰락한 것을 보면 사회공헌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암웨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뉴스킨과 허벌라이프와 경쟁했던 국내 기업들은 매출액은 비슷했지만 사회공헌에서는 지극히 야박했다. 처자식과 친인척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은 그들이었지만 이웃들의 어려운 사정에는 고개를 돌렸다. 지극히 결과론적인 결론이기는 해도 기부 프로그램을 도입했던 외국계 기업들은 여전히 업계를 호령하지만 이들과 경쟁했던 국내 기업들은 이류로 밀려나고 말았다.

다단계판매 사업은 사람과 사람이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사업이다.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게 돼 있다. 사람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기업, 굶주린 어린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희망을 찾아줄 줄 아는 따뜻한 기업들이 우리 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일류를 따라하면 된다. 그들의 차고 넘치는 영광은 그저 쌓아두는 데에서 온 것이 아니다. 기부의 기회를 얻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 다시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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