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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맛 l 치즈②
- 카망베르 치즈, 제대로 알고 먹자
최근 구글(google)에서 마리 아렐 탄생 256주년을 기념했다. 마리 아렐은 노르망디의 카망베르 마을에서 살았던 아낙으로 카망베르 치즈를 탄생시킨 사람이다. 마리 아렐이 만든 카망베르 치즈는 나폴레옹 3세의 마음을 사로잡은 치즈로도 유명하다.
카망베르의 탄생
카망베르 치즈는 프랑스 노르망디 카망베르 마을에서 유래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치즈다. 구전에 따르면 모(Meaux) 지역에서 일어난 성직자 탄압을 피해 노르망디 지역으로 피난을 온 성직자 아베 고베르가 마리 아렐에게 신세를 지게 됐고, 그는 답례의 의미로 자신이 알고 있던 브리 지방의 전통 치즈 방법을 전수해 줬다.
그가 알려준 전통 치즈는 브리 치즈로, 치즈 만드는 전 과정의 속도를 늦추고 응유를 조심스럽게 다루며, 유청을 완전히 걸러내는 방식의 치즈다.
브리 치즈와 카망베르 치즈가 공통점이 많은 이유도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공정 방식이 비슷한 두 치즈는 외형뿐만 아니라 맛과 향까지 비슷해 치즈의 조예가 깊지 않은 이상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널리 퍼지는 카망베르
1850년 파리-캉-리지외(Par¬is-Caen-Lisieux)를 잇는 철로가 개설되면서 카망베르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소비되던 카망베르 치즈가 프랑스 전역뿐만 아니라 타국으로까지 널리 퍼지게 됐다. 개설된 철로로 이전에는 파리와 노르망디까지 이동하는데 3일이 걸리던 시간을 단 6시간으로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1890년 프랑스 기술자 리델(M.Ridel)의 새로운 치즈 포장법 개발도 한몫했다. 둥근 나무 상자(wood box)를 이용한 이 방법은 둥근 모양의 연질 치즈인 카망베르를 원상태 그대로 먼 곳까지 유통시킬 수 있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카망베르는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동안 프랑스군의 식량 일부로 선정되면서 또 한 번 유명세를 타게 됐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산업화의 발전으로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대량생산으로 인해 곳곳에서 카망베르 치즈가 만들어지자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1983년 프랑스 정부는 노르망디 지역의 카망베르 치즈의 전통성과 품질보호를 위해 노력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원산지호칭통제(AOC: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제품으로의 선정과 1992년 EU에서의 원산지호칭보호(PDO:Protected Designa¬tions of Origin) 제품 지정이다.
카망베르 치즈
카망베르 치즈는 납작한 원통형으로 표면은 붉은 갈색 톤이며 흰색 가루처럼 생긴 곰팡이로 덮여 있다. 카망베르 치즈의 흰 곰팡이는 식용이 가능하며,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돌아 내부와는 대조적인 맛을 이룬다.
속은 연한 노란색을 띠고 있으며, 숙성 기간에 따라 풍미의 차이가 나타난다. 브리와 비슷한 버섯향이 돌며, 잘 숙성된 카망베르 치즈는 견과류와 과일의 풍미가 느껴지고 짭조름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또한 사과나무가 많이 재배되는 노르망디 지역 특성상 카망베르 치즈에는 사과 향이 돈다는 의견도 있다.
속 부분은 크림치즈처럼 부드러우며, 표면은 그것보단 약간 씹히는 질감이 느껴져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출처: 세계 음식명 백과
즐기는 방법
1. 최적 보관 온도는 약 8도
2. 먹기 1시간 전에 상온에 두기
3. 토스트에 올려 잼이나 꿀과 함께 먹는다 (견과류를 넣으면 식감 또한 GOOD)
4. 샐러드와 함께 버무려 먹기
5. 크림 파스타에 넣어 먹기 (버섯향이 돌면서 깊은 맛이 느껴진다.)
6. 팬에 구운 뒤 윗부분을 잘라 퐁듀처럼 찍어먹기
7. 과일향이 돌면서 떫은맛이 덜한 레드 와인과는 환상궁합
박혜진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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