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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맛 l 라면①

  • (2017-03-31 00:00)
 - 국내 라면의 역사 삼양식품



국내에서 최초로 라면을 생산한 곳은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1961년 故 전중윤 명예회장이 창업했다. 당시 보릿고개로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에 시달리던 시절, 남대문 시장에서 5원짜리 꿀꿀이죽을 먹기 위해 장사진을 친 국민들을 목격하고 국내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한 것이 삼양라면(1963년 9월 15일)이다.

끝없는 노력의 결실 삼양라면
초기 삼양라면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일본 명성식품의 기술을 도입한 후 일본식라면 맛이 강해 그 인기가 차츰 식어갔다. 또한 당시 밥이 주식이었던 한국인들은 쌀 대신 밀가루로 식사를 해결한다는 것에 어색함을 느꼈다. 이후 삼양라면은 끊임없는 홍보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매콤한 국물 개발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1965년 정부에서 실시한 혼분식 장려 운동(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부 주도의 식생활 개선 국민운동)이 나오면서 성공했다.

1970년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주곡인 쌀의 자급을 이루어 처음으로 외미 도입을 중단하고, 식품 산업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시기이다. 또한 국가경제가 급성장하고 기아로부터 해방되던 시기다. 故 전중윤 명예회장은 당시 흐름에 맞춰 식생활 개선에 앞장섰다. 대관령 고원 일대에 600만 평의 산지를 개발해 초지를 조성하고 산지축산을 진흥시켜 라면 스프용 쇠고기를 생산했다.

2010년대 삼양라면의 광고모델을 소녀시대로 정하고, 친구라면 삼양라면 캠페인을 전개해 젊고 밝은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백색 짬뽕인 ‘나가사끼짬뽕’, 중독성 강한 매운맛 ‘불닭볶음면’ 등을 출시하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닭볶음면으로 제 2의 전성기 누리다
불닭볶음면은 매운 강도가 높은 불닭맛이 나는 볶음라면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청양고추의 스코빌 지수(매운맛을 측정하는 지수)가 약 4,000∼10,000SHU인데, 불닭볶음면은 스코빌 지수가 4,404SHU으로 청양고추 정도의 매운맛을 가지고 있다. 액상스프와, 면, 김가루와 참깨가 들어 있는 후레이크로 구성돼 있다.

후레이크가 화려한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김가루와 참깨만으로 구성됐지만 인기는 타제품 못지않다. 2016년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라면 브랜드 평판조사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이 6위, 삼양라면이 10위를 차지했다.

삼양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쿨불닭비빔면 ▲핵불닭볶음면 등을 출시했다. 여름과 겨울, 매운 정도, 국물의 유무에 따라 원하는 라면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의 정도는 쿨불닭비빔면,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불밝볶음탕면, 핵불닭볶음면 순이었다. 삼양에서도 치즈와 쿨비빔면은 1단계로 입문자, 불닭볶음면은 2단계 마니아 수준, 탕면은 3단계 고수, 핵불닭볶음면은 4단계 신의 경지로 평가하고 있다.

모디슈머(제품을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표준방법대로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창조 하는 사람)가 늘면서 불닭볶음면을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도 등장했다. 가장 흔한 방법으로는 우유나 치즈를 섞어 먹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다른 라면과 섞어 먹거나, 떡볶이에 넣어 매운 라볶이를 만드는 방법도 생겼다.

※기자의 맛 평가
치즈불닭볶음면 - 모짜렐라 치즈 분말을 추가해 매운맛을 중화시키면서, 치즈향과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불닭볶음면이 맵다고 느끼거나 치즈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불닭볶음탕면 - 매운 맛과 더불어 마늘 맛이 강하게 나는 제품으로 면발은 납작하고 굵으며 걸쭉한 국물이 특징이다. 스코빌 지수는 불닭볶음면보다 높다고 명시돼 있지만 실제 매운 맛은 그 반대로 느껴진다.

쿨불닭비빔면 - 불닭의 감칠맛에 사과/매실의 상큼함이 더해진 제품으로 불닭시리즈 중 매운 정도가 가장 낮다. 차갑게 즐기는 비빔면이라 여름에 즐기기 좋다.

핵불닭볶음면 - 2017 정유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으로 불닭볶음면보다 스코빌 지수가 2배 높다. ‘맵다’라기 보다는 ‘아프다’라는 느낌이 들며, 빈속•임산부•노약자•위염 등 매운 맛 섭취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를 당부한다.


  

박혜진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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