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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철의 청춘 멘토링ㅣ인성은 밥상머리교육에서부터 온다

  • (2016-03-11 00:00)

미국 오바마의 특별한 교육법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그가 백악관에 입성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무엇을 꼽았을까? 그가 바란 것은 명사들을 초청해 파티를 여는 것도, 집무실에서 장관들에게 보고를 받는 것도 아니었다. 바로 가족과의 오붓한 저녁 식사였다. 오랜 선거 유세 때문에 사랑하는 두 딸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630. 오바마 가족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모두 백악관의 식탁 앞에 모인다. 아침도 예외는 아니다. 한 번은 가족들과의 아침 식사를 위해 회의 시간을 조정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도 식사 시간만큼은 두 아이의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은 것이다.

가족들과의 식사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는 그의 고집은 그가 두 딸을 가르치는 교육 방법이었다. 그는 딸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딸들의 관심사와 고민들 듣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준다. 때로는 하나의 의견을 놓고 딸들과 토론을 하기도 한다. 자칫 무겁고 꺼내기 어려운 주제라 하더라도 식탁 앞에서는 자유롭게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밥상머리 교육을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배웠다. 싱글맘이자 워킹맘이었던 어머니는 매일 새벽 4시 반이면 아들의 침대로 아침상을 차려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너무나 바쁜 나머지 아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그때뿐이었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교육법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밥상머리 교육이다. 세계 인0.2%밖에 되지 않는 그들이 세계의 금융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하는 것은 그들의 특별한 교육법에 있다. 그 중에서도 밥상머리 교육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유대인들에게 가장 큰 배움의 터전은 집이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토라탈무드를 배우며 유대인들만의 지혜를 습득한다. 그 중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시간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유대교의 가르침을 전수받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를 자신들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며 유대교의 가르침에 대해 토론한다.
 
둘씩 짝을 지어 토론하는 것을 하브루타라고 하는데, 하브루타가 가장 잘 이루어질 때가 바로 식사시간이다.
 
또한 유대인들에게는 금요일 저녁마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예배를 드리는 문화가 있다. 저녁 식사라기보다는 의식에 가까운 이 시간에는 서로를 축복하고 힘들게 차린 음식과 음식을 장만한 사람을 칭찬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예절과 음식에 대한 소중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게 된다.

우리 조상의 교육법, 식시오관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밥상머리를 훈육의 공간으로 인식했다. 조선 사대부가는 밥상머리에서 식사할 때 5가지를 생각하라는 뜻으로 식시오관(食時五觀)’을 강조했다.
 
식시오관은 첫째, 음식에 들어간 어미의 정성을 헤아리는 것. 둘째, 오늘 내가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는가를 성찰하는 것. 셋째, 입의 즐거움과 배부름을 탐하지 않는 절제를 행하는 것. 넷째, 음식이 약이 되도록 골고루 먹으라는 것. 다섯째, 인성을 갖춘 후 음식을 먹으라는 것이다. 식시오관 속에는 배려와 감사, 존중과 자기성찰 등 올바른 인성을 만들기 필요한 모든 덕목이 포함되어 있다.
 

/ 건국대학교 국제학부 민병철 교수

결국,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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