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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백마의 도움으로 예쁜 공주와 결혼한 착한 나그네

  • (2015-05-29 00:00)

 옛날 옛적에 똥구멍이 째지게 가난한 어느 부부에게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이웃 마을에까지 가서 아이의 대부가 되어 주겠다는 사람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길에서 만난 거지 모습을 한 하느님이 “대부가 되겠다!”고 나섰습니다.

 집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교회에 가니 거지는 아이에게 ‘착한 나그네’라 이름을 지어주며 “아이의 아버지가 보관하라”며 열쇠 하나를 주었습니다. “아이가 열네 살이 되면 발견하게 될 히스 숲 성문의 열쇠”라며 대부가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착한 나그네’가 열네살이 돼 히스 숲에 가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성이 나타났습니다.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그 안에는 늘씬한 백마가 한 마리 서 있었습니다.

 ‘착한 나그네’는 백마를 타고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착한 나그네’는 길가에 떨어져 있는 깃털 펜 한 자루가 눈에 들어왔지만 그냥 가다보니 “펜을 가져가!”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얼마 후 바닷가의 말라가는 진흙탕 속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는 물고기를 보고는 바닷속으로 옮겨주었습니다.

 물고기는 피리를 주며 물속에 빠트린 것을 찾아야 한다면 피리를 불라고 했습니다. 그는 계속 길을 가다가 길동무로 ‘깍쟁이 토박이’를 만났습니다. 그는 마법을 사용,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아내 자기의 잇속을 차리는 질이 좋지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둘은 저녁이 돼 같은 여관에 묵게 되었습니다. 그 여관에서 일하는 예쁘고 마음씨까지 고운 아가씨는 ‘착한 나그네’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그를 붙잡아 두고 싶어서 ‘이곳 임금님이 찾는 수행원으로 추천, ‘착한 나그네’를 이곳에 주저앉혔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깍쟁이 토박이’는 아가씨에게 자기도 도와달라고 하자 아가씨는 그도 임금의 시종으로 취직시켜 주었습니다. 토박이의 역할을 임금의 몸단장 수발이었습니다.

 토박이는 나그네가 근사한 백마를 타고 거들먹거리는 것이 아니꼬웠습니다. 그래서 절해고도의 한 섬에 있는 공주를 모셔와 왕비를 삼으라고 임금을 꼬드겼습니다. 하지만 그 섬을 향해 갔다가 살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뱃길이 험한 게 흠이지만 그 공주는 너무 이쁘고 지혜로워서 왕비를 삼으면 임금님의 현숙한 부인으로써 나라를 훌륭히 다스릴 것입니다. 저 같은 놈 열명이 힘을 합해도 모셔오지 못하겠지만 나그네는 틀림없이 모셔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나라에서는 임금의 지시를 이행하지 못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사형에 처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착한 나그네’는 큰일났습니다. 마구간에 간 그는 죽음의 길을 떠날 생각에 백마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한탄했습니다. 그러자 백마가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임금에게 가서 한 마차의 고기와 한 마차의 빵을 준비해야 왕비를 모시고 올 수 있다고 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거인들을 만나 고기를, 대붕을 만나 빵을 주는 등 ‘착한 나그네’는 백마와 물고기 등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길을 통과, 공주를 임금님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공주는 절해고도에 있을 때 마술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공주는 ‘착한 나그네’의 목을 자른 후 다시 붙여서 살려냈습니다.

 자기를 무조건 왕비를 삼겠다는 임금이 못마땅했던 공주는 임금이 “어떻게 사람을 죽였다가 살릴 수 있느냐?”고 묻자 “임금님, 당신에게도 한번 해볼까요?” 하며 곧 임금의 목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착한 나그네’ 같이 다시 목을 붙이지 않고 죽게 내버려두었습니다. 결국 임금은 땅에 묻혔고 공주는 착하고 성실한 ‘착한 나그네’와 결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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