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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오의 구구절절 | 루안코리아 문현희 더블다이아몬드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리더가 되고 싶다

  • (2015-05-29 00:00)

 루안코리아의 문현희 사장은 보험왕 출신이다. 일을 해 본 사람답게 목표가 뚜렷하고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성공으로 안내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엿보였다.

 길게 잡아 30년의 역사를 헤아리는 우리나라의 다단계판매 시장을 감안한다면 다단계판매원으로서 그는 ‘초짜’에 불과하지만 성공에 대한 의지, 나눔에 대한 철학과 실천은 이미 성공한 사람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한국마케팅신문 회의실에서 그녀를 만났다.


 -다단계판매를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됐나?
 2년 8개월 정도 됐다. 루안이 제2의 출범을 할 때 합류했다. 일할 만한 회사를 찾다가 루안을 만났다. 회사의 브랜드 가치에 끌렸고 무엇보다 마인드가 반듯했다. 인적 자산도 갖추고 있었다. 진실하고 책임감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다.


 -루안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나는 28년 간 보험 영업을 했다. 보험왕에 두 번 올랐다. 나는 아이들에게도 섬기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고 교육을 해 왔다. 보험을 하면서 15년 정도 외국인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15년 간 홈스테이를 했단 말인가?
 그렇다. 돈도 받지 않았다.


 -왜 그렇게 했나?
 보험을 하면서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다. 다른 사람들은 명품을 사거나 관광에 열중했지만 나는 그들의 문화에 주목했다. 그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람을 섬길 줄 알았다. 나도 내 아이들을 섬길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우리 아이 셋과 홈스테이 하는 아이 셋 그리고 우리 부부 이렇게 여덟 명이 함께 살았다. 그렇게 하면서 어우러지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게 다 되돌아오더라.


 -어느 나라 사람들이었나?
 중국 사람이었다. 지금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조금 있으면 박사학위를 받는다. 연길 주 정부 선전부장의 딸이다. 그 시절에는 외국인은 보험 가입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신한생명의 사장님을 만나 얘기해서 외국인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학에 입학할 때 암이 발견됐는데 내가 가입해 준 보험에서 3000만원 정도를 받았다. 그 돈으로 영국 유학을 다녀와서 다시 서울대학교에 들어갔다. 또 한 아이는 가톨릭 의대를 나와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다단계판매는 처음인가?
 그렇다.


 -루안의 어떤 점에 끌렸나?
 루안은 섬기고 행동하는 회사다. 나와 캐릭터가 맞았다. 보험을 하면서도 21세기는 프로슈머의 시대가 될 것이므로 뭔가 하나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타이밍이 맞았다. 우리의 주력 제품인 몽니스는 아주 심플하게 사업할 수 있는 도구다.

 열정을 다해 일했고 3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더블 다이아몬드까지 왔다. 28년 간의 현장 경험을 이 일에 접목한다면 뭔가 작품이 나올 거라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원래 꿈은 무엇이었나? 보험할 때의 꿈과 지금의 꿈은 어떻게 달라졌나?
 그때나 지금이나 내 꿈은 똑 같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었다. 지금은 섬길 줄 아는 리더로 자랐으니까 꿈을 이룬 셈이다.

 나는 크리스찬이다. 자비량 선교사(자비로 선교하는 사람)가 되는 게 꿈이다. 성지 순례를 두 번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더라. 야자수 열매를 팔아가며 선교를 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나는 몽니스라는 도구를 활용해 선교를 하고 싶다.


 -꽤 많은 돈을 벌 텐데 그 돈은 어떻게 쓰나?
 파트너들도 돕고, 교회 쪽도 돕고 나름대로 나눠서 쓰고 있다. 보험을 할 때도 지정 장학금을 10% 정도 썼다. 지금도 그렇게 한다.


 -이 일이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나?
 어렵지 않았다. 보험의 난이도가 10이라면 네트워크 사업의 난이도는 1정도 된다. 10분의 1정도 밖에 힘이 들지 않는다. 네트워크 사업은 보험과는 다르다. 보험은 혼자 하는 사업인데 네트워크 사업은 함께 하는 일이다. 지금 보험 일을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할 정도다.

 이 일은 조금만 힘을 합쳐서 섬기고 소통하면 이루어진다. 나는 네트워크 사업의 가능성을 아주 크게 보고 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기뻤을 때는 언제인가?
 내가 열심히 한 결과가 조직 전체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때가 가장 기쁘다. 얼마 전에 파트너 사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고 하는 거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상상도 못한 금액이 입금됐다면서 고마워하더라. 그때가 가장 기뻤다.

 다른 회사에서 일하다가 빚을 많이 졌었는데 지금은 빚도 다 갚고 회사에서 준 BMW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말로 다 할 수는 없지만 그런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는 없었나?
 보험을 28년이나 했기 때문에 거절에는 이력이 났다. 나는 준비된 리더다. 보험보다 열 배는 더 쉬운 일인데 포기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 파트너 중의 어떤 사람이 ‘쥐가 새끼 까는 것보다 빠르다’는 표현을 하던데 정말 그렇다.


 -그룹 이름이 뭔가?
 탐스 그룹이다. 섬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섬기는 그룹, 소통하는 그룹, 호흡하는 그룹이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다.

 내가 그룹을 운영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연령대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롱런을 하기 위해서는 젊은 리더들의 합류가 반드시 필요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경제력이었다. 중산층이 들어오지 않으면 결과를 낼 수가 없는 일 아닌가. 아무리 제품이 좋다고 해봐야 쓸 형편이 안 되면 답이 안 나온다. 젊은 리더 30%, 경제력 있는 장년층 30%를 확보하는 전략을 썼다.


 -거절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
 상대방이 처한 현실과 루안을 비교해 준다. 함께 하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는다.


 -성공률이 높겠다.
 약 70∼80% 정도 된다. 나의 강점은 클로징이다. 그리고 내가 강조하는 것은 '알보시고관칭바'다. 알려주고 보여주고 시켜보고 고쳐주고 관찰해서 칭찬하고 바꿔준다는 말이다. 나만의 노하우다. 그리고 매일매일 자기 코칭 하게 한다. 초보자가 가장 많은 그룹이 우리 그룹이다. 또 우리 그룹 사람들은 루안에 들어온 지 가장 오래되기도 했다. 롱런 하는 사업자들이 많다.


 -다른 그룹에서 부러워하겠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좀 어폐가 있지만….(웃음)

 또 하나의 나의 사업 노하우는 지방 지원을 나갈 때 꼭 새벽 두 시나 세 시에 간다는 거다. 밤에 이동해서 아침 열 시에는 어김없이 도착한다. 사실 나는 강의를 통해서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서툴다. 대신 테이블 미팅을 통해 승부를 본다. 대체로 한 번 지원 나가면 아침 열 시부터 밤 열 두시까지 집중한다. 시간을 금 같이 쓴다.

 그러다 보니 단점도 있다. 열심히 뛰다보면 좋을 때는 좋지만 강하게 밀어붙이다 보면 불편한 점이 생기기도 한다. 오랜 시간 함께 있으면 갈등도 생기고 욕도 먹게 되고. 그렇지만 나는 리더는 욕먹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보험 일을 할 때 <욕 많이 얻어먹은 여자가 성공한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욕을 안 얻어먹으면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나는 욕을 먹을 때마다 아직은 뒷방 신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쓸 곳이 있으니까 나를 씹는다고 여긴다.


 -그럼 루안 사업은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나?
 하나가 되면 된다. 내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불가사의하게 여겼던 부분은 선수들이 일을 못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주관이 강해서 남의 말을 안 듣는다. 나 역시 일에 관한 한 주관이 강하다. 오래 한 사람들은 일을 하는 데 주관이 강하지 않고 엉뚱한 데에 강하더라.

 나는 네트워크 사업이 처음이니까 무대뽀로 덤볐고 일만 열심히 했다. 2년 8개월 동안 옆도 뒤도 안 돌아보고 죽을 각오로 뛰었다. 그랬으니까 처음 하는 일에서 이만한 결과를 냈겠지.

 과거의 나는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집집마다 재고를 쌓아 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물건을 샀으면 팔아야지 왜 쌓아 두는 건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우리 루안은 재고가 없는 사업이다. 더블 다이아몬드인 나도 내가 쓸 제품조차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게 바로 루안의 비전이다. 앞으로 루안은 정말 대단하게 될 것이다.


 -돈을 더 벌면 더 행복해질까?
 내 목표는 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돈을 더 번다고 해서 더 행복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험을 할 때도 돈을 잘 벌기는 했지만 나는 돈보다는 성취감을 느낄 때 더 행복하다.


 -많이 벌어놨으니까?
 (웃음)돈이 많지는 않다. 돈을 아주 많이 벌고 싶은 생각도 없고. 쓸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게 돈이다. 비싼 옷 입고 비싼 보석 차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기뻐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저절로 기도하게 된다. 어려웠던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하다. 나는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보험을 할 때부터 자존감을 중요하게 여겼고 잘 지켜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성공을 위해 뛰는 것이다. 사람들을 섬기면서 손 내미는 사람은 전력을 다해 도울 것이다.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는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 루안만의 리더가 아니라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리더. 그리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리더가 되고 싶다. 하나님에게 평가를 받고 싶다.

 

권영오 기자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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