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밤에만 예뻐지는 요정의 요술반지

  • (2015-05-08 00:00)

 요즘 같으면 돈만 있으면 성형외과에서 미스 유니버스 찜 쪄 먹을 정도로 아주 예쁜 미인을 만들 수 있겠지만 옛날에는 그런 것이 없어 생긴 대로 일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옛날 옛적 브라질의 어느 마을에는 마음은 비단결 같이 고왔지만 누구 하나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주 못생겨서 시집갈 나이가 되었어도 변변한 이성 친구가 하나도 없는 아가씨 메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니 못생긴 얼굴 때문에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까’ 걱정한 그녀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무척 소극적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낮에는 숲에 나가 나물을 뜯거나 과일을 따는 일에 재미를 붙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숲 속의 요정들은 메주의 착한 마음씨에 반해 메주에게 요술반지를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의 외모만 보고 못생겼다고 아는 체 하지도 않지만 우리 요정들은 아가씨의 고운 마음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에 이 선물을 드리는 겁니다. 이 반지는 해가 진 뒤에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끼면 우리들 요정처럼 아름다운 얼굴을 갖게 될 겁니다. 하지만 새벽닭이 울면 바로 반지를 빼야 해요. 그래야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메주는 낮에는 못생긴 원래 모습대로, 반지를 끼는 밤에는 요정들처럼 예쁘게 변했기에 밤에만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만나서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밤에만 만나는 사람들은 그녀가 낮이 되면 메주가 된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반지의 요술은 밤에만 일어났기에 낮에도 반지를 끼고 있으면 밤의 요술도 그 힘이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나라에서는 젊은이들을 위한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물론 아가씨도 그 청춘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아가씨, 단정한 차림새하고 아름다운 얼굴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당신과 춤을 추고 싶군요!”

 상류사회 집안 출신으로 훤칠한 맵시의 청년은 말도 절도 있게 했고…. 어쨌든 눈이 맞은 두 사람은 밤이 깊어질 때까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흥겹게 춤추며 노래하며 즐겼습니다.

 메주가 꿈속 같은 데이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흠뻑 빠져 있을 때 어디선가 “꼬끼오! 꼬끼오!”하는 새벽닭 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메주는 다급함에 청년의 팔을 뿌리치고 잔치마당을 뛰쳐나오며 반지를 빼다가 그만 반지를 떨어뜨렸습니다.

 “메주아가씨! 반지가 떨어졌네요. 반지가!”

 청년은 얼른 반지를 줍고는 반지가 떨어졌음을 얘기했지만 메주는 뒤돌아보기는커녕 숨도 쉬지 않고 도망치기에 바빴습니다 메주가 집안으로 들어가 숨자 어느새 붉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청년은 뒤쫓아 들어왔지만 메주는 자기의 못생긴 얼굴을 보여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메주의 왼 손을 잡아서는 넷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었습니다. 메주는 깜짝 놀랐습니다. 낮에 반지를 끼면 밤의 마술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메주아가씨! 나와 결혼해 주십시오!”

 “전 너무 못생긴 걸요. 아마 제 진짜 모습을 보면 정나미가 떨어질 거예요”

 그러자 청년은 메주의 얼굴을 들어보면서 “왜 자기를 못생겼다고 생각해요. 새벽요정보다 더 예쁜데…”

 청년이 내밀어준 거울을 본 메주는 깜짝 놀랐습니다. 메주는 반지를 낀 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숲의 요정이 메주에게 안해준 말은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 반지를 끼워주면 요술이 완성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