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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부자 아빠에게 쫓겨난 일곱째 아들 주주의 운명

  • (2015-03-13 00:00)


 옛날 옛적에 네팔의 칸티푸르 지방에는 일곱 아들을 둔 부자 장사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네와르족 최고의 부자인 아버지는 어느 날 아들들을 앉혀놓고 “너희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아버님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언제까지나 아버님을 모시고 가문을 빛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첫째부터 여섯째까지는 모두 아버지가 요구하는 정답을 얘기해 아버지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막내인 주주는 여섯 명의 형과는 다른 대답을 했습니다.

 “제 스스로 제 앞날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왜? 너는 무엇이 불만스럽다는 얘기냐?”

 어쨌든 부자지간의 입씨름 끝에 주주는 괴나리봇짐을 짊어지고 무작정 집을 떠났습니다. 처음엔 여관 같은 곳을 찾아 편하게 잠을 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숲속 등 숙소를 찾기 힘든 곳이 아니라도 나무 밑이나 동굴 등 이슬을 피할 곳이면 아무데서라도 잠을 자고 야생 과일을 따서 끼니를 때웠습니다.

 그날은 어둠이 짙어지자 무화과나무를 지붕 삼아 잠을 잤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 길을 떠나려고 하니까 무화과나무가 아는 체를 하며 말을 걸었습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입니까?”

 주주는 바쁠 것도 없고 하룻밤 신세진 인연도 있고 해서 자기가 집을 떠나게 된 사연과 앞으로 자기의 앞날은 본인 스스로가 해결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얘기를 진지하게 듣던 무화과나무는 절반은 푸르고 절반은 메말라 있는 자기의 앞날도 좀 알아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주주는 무화과나무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며칠 후 주주는 아주 유명한 학자의 집에 묵을 수 있었습니다. 집주인은 낮에는 몸이 퉁퉁 붓고 밤에는 온통 쭈글쭈글 주름이 질 정도로 마르는 이상한 병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학자는 자기의 병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비도 다 떨어지고 몸도 피로해진 어느 날 주주는 늦둥이 아름다운 딸과 함께 사는 한 할머니 댁에서 하루를 신세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농장은 싹도 잘 나고 잘 자라는데 열매가 제대로 여물지 않는다오. 젊은이가 신령님을 만나거든 왜 우리 땅에선 곡식이 여물지 않는지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주주는 몇 달 며칠이 지나서 깊은 숲속에서 산신령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산신령은 자기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주주를 알아보고는 반가운 미소를 띠었습니다.

 “참한 아이로구나. 너는 네 아비보다 더 크게 성공해 행복하게 살 것이니라!”

 산신령의 말에 용기를 얻은 주주는 무화과나무와 유명한 학자, 그리고 할머니가 왜 그런 불행을 겪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무화과나무 밑에 보물상자가 묻혀 있어서 그렇단다. 학자는 자기의 지식을 혼자서만 갖고 남에게 나눠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고, 할머니는 다 큰딸을 시집보내지 않아서 그런 것이지. 딸을 시집보내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거다!”

 주주의 말을 들은 할머니가 예쁜 딸을 주주와 결혼시키고 나니 농장의 곡식들은 제대로 여물어서 수확이 몇배나 되었습니다.

 학자는 자기의 모든 지식을 주주에게 전해주자 고질병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주주는 아내와 함께 무화과나무를 찾아 나무 밑을 파보니 보물상자가 나왔습니다. 그것을 꺼내고 나니 무화과나무는 더 이상 마르지 않고 푸르게 잘 자랐습니다.

 주주는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열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문제도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주주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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