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여우를 협박해 먹이를 뺏어먹다 맞아죽은 늑대

  • (2015-02-27 00:00)

 옛날 옛적에 늑대와 여우가 한 숲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센 늑대가 무서워 ‘어떻게 해야 늑대를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하고 고민에 고민을 계속했습니다.

 어느 날 여우는 숲 속을 걷다 우연히 늑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우야! 배가 많이 고프구나. 뭐 먹을 게 좀 없을까? 네 고기도 맛은 괜찮을 것 같은데…”

 먹거리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잡혀 먹힐지도 모를 위기감에 여우는 새끼 양 두 마리가 있는 농장을 생각해내었습니다. 늑대는 야들야들한 새끼 양의 고기를 먹을 생각에 침부터 꿀컥 넘겼습니다. 여우는 새끼 양을 잡아서 늑대에게 준 다음 집으로 갔습니다. 작은 새끼이지만 양 한 마리를 통째로 먹은 늑대는 입맛을 다시며 남은 한 마리마저 먹기 위해 혼자서 농장으로 갔지만 어미 양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어미 양이 ‘메에에’ 하고 애처롭게 울자 농장 사람들이 달려나와 사정없이 늑대를 두들겨 팼습니다. 늑대는 죽을 둥 살 둥 간신히 도망 나와서 숲으로 가 여우를 만났습니다. 

 “왜 넌 사람한테 들키지 않고 새끼 양을 잡아왔는데 내겐 그 비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니?”

 매맞은 화풀이를 당한 여우는 다음날 다시 늑대를 데리고 농장을 찾았습니다. 여우는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면서 냄새를 킁킁 맡더니 음식이 있는 곳을 알아내 밀전병 댓 장을 찾아서 늑대에게 갖다주고는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밀전병 댓 장을 순식간에 해치운 늑대는 음식이 있는 곳으로 몰래 기어 들어갔습니다. 여우가 훔쳐오고 남은 밀전병을 집으려다 잘못해 접시를 바닥에 떨어뜨려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어지자 곧 안주인이 나타났습니다. 안주인은 늑대를 보자마자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부리나케 달려온 사람들한테 죽지 않을 정도로 실컷 두들겨 맞은 늑대는 간신히 도망하는데 성공해서 여우를 붙잡고는 하소연을 해댔습니다.

 “이젠 네가 내게 먹이를 갖다주어야 해. 현장에서 맞아죽기는 싫으니까….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널 잡아먹어야 할거다!”

 여우는 온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맞았어도 계속 협박하는 늑대가 더더욱 무서워졌습니다. 어쨌든 사흘째 되는 날 “푸줏간 지하창고에 소금에 절인 고기가 있으니 그걸 갖다 줄께”하고 말하자 침을 삼키던 늑대는 “이번에 너랑 같이 가서 도망가는 루트를 잘 확인해 두어야겠어!”하며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되겠어…”하며 여우는 “혼자 갔다 와도 되는데…” 하며 못이기는 체하며 앞장서서 걸었습니다. 지름길로만 가서 도착한 지하창고에는 고기가 아주 많이 널려 있었습니다. 늑대는 고기를 보자마자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먹어두지 않으면 언제 다시 먹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늑대는 다급했습니다.

 여우도 고기를 맛있게 먹었지만 계속 사방을 둘러보고 가끔씩 늑대와 함께 들어온 구멍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아직 지기 몸이 빠져나갈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늑대에게 “너무 많이 먹지는 마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바로 그때 주인이 들어왔습니다. 그는 여우가 지하실에서 쿵쾅대며 뛰어다니는 소리를 듣고 온 것입니다. 여우는 재빨리 구멍으로 쏙 빠져나와 도망쳤습니다. 늑대도 여우를 따라 가고싶었지만 너무 배부르게 먹어 좁은 구멍에 끼인 채로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늑대는 주인이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여우는 못된 식충이가 없어진 것을 고소해하면서 숲으로 달려갔습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