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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까마귀로 변해 황금성에 갇힌 공주를 구한 돌쇠

  • (2014-12-19 00:00)

 아주 오랜 옛날에 예쁘고 귀여운 어린 공주가 여왕의 품에서 재롱을 떨다가 무슨 일인지 떼를 쓰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목이 쉴 때까지 계속 울어대자 창 밖을 날아가는 까마귀를 쳐다보던 여왕은 “우리 공주 계속 울면 까마귀가 울보아가씨라고 놀릴 거야”하며 얼렀습니다. 그러자 별안간 여왕의 품이 허전해지며 공주는 까마귀가 되어 창 밖으로 날아갔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나무꾼 돌쇠는 숲 속으로 갔다가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말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법에 걸려 까마귀가 된 공주입니다. 당신만이 저를 마법에서 풀어줄 구세주입니다.”
돌쇠는 깜짝 놀랬지만 까마귀에게 어떻게 하면 마법을 풀 수 있는가를 물어보았습니다.
 “깊은 숲속으로 삼십리쯤 들어가면 노파가 살고 있는 움막이 있는데 그집 주인은 당신에게 음식을 대접할 겁니다. 하지만 그 음식에 손대면 깊은 잠에 빠져서 저를 구해줄 수 없게 됩니다. 저는 마차를 타고 매일저녁 찾아갈 터이니 그집 뒤뜰 장작더미 옆에서 기다리고 계시면 됩니다.”
 돌쇠는 점심때가 되어서야 움막에 도착했습니다. 집주인 할머니는 돌쇠를 반갑게 맞이하며 요기할 음식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공주를 구해야 하는 돌쇠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갈증을 느낀 돌쇠는 물 한모금 정도는 괜찮을 거라는 생각으로 물을 마시고는 해가 져가자 뒤뜰 장작더미 앞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노을이 붉어오자 돌쇠는 졸음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 이를 악물고 잠들지 않으려 했으나 눈이 저절로 감기며 장작더미 위로 쓰러져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첫날도, 이튿날도, 셋째 날도 돌쇠가 잠들어 있자 까마귀는 돌쇠의 손가락에 자기의 반지를 끼워준 후 아무리 먹어도 없어지지 않는 음식바구니와 편지 한 장을 놓고는 자기가 묵고있는 유리산의 황금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유리산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달포나 헤맸어도 유리산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을 보고 찾아갔더니 거인이 사는 집이었습니다.
 거인은 돌쇠를 보자 입맛을 다시며 며칠을 굶었다며 통째로 먹을 듯이 반겼습니다. 돌쇠는 바구니를 내놓으며 거인과 같이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돌쇠가 유리산을 물으니 잘 모르겠다며 몇 장의 지도를 펼쳐놓고 찾더니 거인이 유리산 부근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유리산은 너무나 미끄러워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돌쇠는 ‘까마귀가 언젠가는 내려오겠지’ 하며 움막집을 짓고 기다린 세월이 1년여가 훌쩍 넘었습니다. 하루는 세 사람의 도둑이 싸우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어떤 문이든 두드리기만 하면 열리는 지팡이와 아무리 험하고 미끄러운 길이라도 갈 수 있는 천리마와 입으면 몸이 보이지 않는 망토가 생겼는데 서로들 자기가 좋은 걸 갖겠다고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싸우지 마시오. 내가 돈으로 바꿔주면 되지 않겠오? 자!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 봐야겠으니…” 세 가지 물건을 받아든 돌쇠는 말에 탄 후 망토를 입고는 나는 듯이 유리산을 올라가 황금성의 굳게 닫힌 문을 지팡이로 열고는 공주를 찾아갔습니다.
 공주는 마침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돌쇠는 공주의 반지를 빼서는 술잔에 빠트렸습니다. 공주는 돌쇠가 온 것을 직감했으나 망토를 입고 있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법이 풀린 공주는 돌쇠의 천리마를 타고 고향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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