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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l 도깨비 방망이로 괴물탈 벗은 공주와 결혼한 돌쇠

  • (2014-09-26 00:00)

 옛날 옛적에 탄자니아의 어느 마을을 지나가던 돌쇠는 물이 말라버린 우물가에 사람들이 모여 수군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우물은 물이 하나도 없네요. 왜 이렇게 됐죠?”
 돌쇠가 묻자 마을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혹시 이 우물 속에 괴물이 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어쩐 일인지 공주님도 보이지 않구…” “어쨌든 우물에선 물이 펑펑 나와야 하구 공주님도 찾아야 하구…”
한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돌쇠는 혹시 자기가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는 두레박을 타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습니다. 물 한 방울 없이 마른 우물 바닥에 도착한 돌쇠는 그곳에서 구멍 두 개를 찾아냈습니다. 무슨 구멍일까? 궁금해진 돌쇠는 한번 파보기로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조금씩 파보는데 한참을 지나니까 갑자기 무엇인가가 손을 꽉 깨물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돌쇠는 화급히 손을 빼냈습니다. 그러자 돌쇠의 손을 물은 괴물이 딸려 나왔습니다. 돌쇠는 괴물의 이빨을 보고는 겁이 덜컥 나 도망가기 위해 얼른 두레박에 올라탔습니다. 그러자 괴물도 돌쇠의 등에 뛰어올라 업혔습니다. 돌쇠의 등에 업혀 우물 밖으로 나온 괴물을 본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돌쇠가 아무리 소리치고 몸을 흔들어도 괴물은 떨어지지 않았고 등에 찰싹 붙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괴물이 자기들에게 해를 입힐까 두려워 모두들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갔습니다.

 돌쇠는 펄쩍펄쩍 뛰기도 하고 발을 굴러봐도 괴물은 등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돌쇠는 결국 지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괴물은 등에서 내려오더니 흑흑흑 울면서 돌쇠에게 매달렸습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를 좀 도와주세요.”
 돌쇠는 괴물의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 일어나 앉았습니다.
 “저는 이 나라의 공주인데 못된 도깨비가 저를 이렇게 괴물로 만들어….”
 돌쇠가 어떻게 도와야 하느냐고 묻자 괴물은 “우물이 마른 건 물이 나오는 구멍을 도깨비가 막고 있기 때문”이라며 “도깨비는 복숭아나무를 아주 싫어 하니까 복숭아 나뭇가지로 때리면 쫓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 방망이로 저를 때려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가게 해주세요.” 하며 신신당부했습니다.
 돌쇠는 복숭아 나뭇가지를 꺾어들고는 다시 우물 속으로 들어가 나뭇가지로 구멍을 파면서 “이 나쁜 도깨비야! 빨리 나오지 못해!”하면서 호령했습니다.
 깜짝 놀란 도깨비가 뛰어나오다 복숭아 나뭇가지를 보더니 질겁을 하고는 방망이도 챙기지 못하고 다른 구멍으로 도망쳤습니다.
 돌쇠는 도깨비방망이를 주워들고는 우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우물에서는 물이 펑펑 솟구치기 시작, 우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돌쇠는 괴물에게 다가가 도깨비방망이로 한 대 때리니 순식간에 괴물이 사라지고는 그 자리에 어여쁜 공주님이 나타났습니다.
 “고맙습니다. 돌쇠님이 저를 구해 주셨어요!”
 공주는 돌쇠에게 다가서더니 그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추었습니다. 돌쇠는 당혹스럽고 부끄러워서 금방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어쨌든 마을 사람들은 우물물을 뚫어준 돌쇠에게 고마워 했고, 돌쇠는 공주와 결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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