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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l 추레한 할아버지 목욕시켜준 두 딸이 받은 寶物과 火魔

  • (2014-05-23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던 아주 오랜 옛날 핀란드의 어느 마을에 계모의 갖은 구박을 받으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리타라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계모가 데리고 온 의붓동생 마리도 계모 못지않게 못되게 굴었지만 리타는 늘 친동생처럼 따뜻하게 대했습니다.
 어느 날 리타는 우물 옆에서 실패에 털실을 감고 있다가 눈앞으로 날아가는 새를 보다가 그만 실패를 우물 속에 빠트렸습니다. 리타는 우물 속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실패가 보이지 않자 실패를 꼭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우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물 속에 들어가서 찾아도 실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시 구석구석 확인해 보니 어딘 가로 향하는 길이 보였습니다. 리타는 호기심에 그 길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한참 걷다보니 뿔에 우유통을 걸친 암소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리타에게 “우유를 짜서 우유통에 담아달라”고 했습니다. 반쯤은 엎질러져도 괜찮다는 말에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암소의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만난 것은 털북숭이 양이었습니다. 양은 자기 뿔에 걸린 가위로 자기 털을 깎아 목에 매달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으니까 반쯤은 흘려도 좋으니 부탁합니다” 물론 리타는 양털을 깎아서 목에 매달아 주었고 가위도 뿔에 다시 걸어주었습니다.
 세 번째로 만난 것은 먹음직스러운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였습니다.
 “사과가 너무 무거워서 힘들어요. 저를 힘차게 흔들어서 사과가 떨어지게 해주세요. 땅에 떨어진 것은 그대로 두고 떨어지지 않은 것은 잡수셔도 돼요”


 농익은 사과는 우박 쏟아지듯 땅위로 떨어지자 리타는 사과 한 알을 맛있게 먹고는 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 한참 가다보니 머리랑 수염이 온통 새하얀 할아버지가 목욕을 시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랫동안 목욕을 안 했더니 온몸이 근질근질해서 견딜 수가 없구나. 목욕좀 시켜주면 좋겠는데? 물이 없으니 말 오줌이라도 솥에 넣고 말똥을 땔감으로 불을 때고 말야!”
 어쨌든 리타는 깨끗한 물을 길어다가 솥에 붓고는 힘들게 땔감을 구해서 물을 데웠습니다. 때문에 할아버지는 기분좋게 목욕을 했습니다.
 몸이 날아갈 듯한 기분이라는 할아버지는 자그마한 상자 하나를 선물로 주고는 리타를 우물 밖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리타가 집에 와서 상자를 열어보니, 그 속에 세상에서 보기 힘든 금은보화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계모는 친딸 마리에게도 똑같은 일을 시켰습니다. 마리는 털실을 감는 척 하다가 실패를 일부러 우물에 빠트리고는 리타가 한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물론 암소의 젖을 짜는 척 했고, 양털을 조금 깎는 척했고, 사과나무도 조금 흔들다가는 사과 한 알을 따서 먹으며 길을 재촉했습니다.
마지막 만난 할아버지가 말오줌으로 목욕시켜 달라고 하자 마리는 두말없이 말오줌으로 서둘러 목욕을 시켜주었습니다.
 물론 할아버지는 마리에게도 선물을 주었고, 우물 밖 세상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마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 앞에서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그곳에는 꺼지지 않고 타기만 하는 새빨간 불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불은 순식간에 집안으로 번졌고 두 사람은 그 불 속에서 살아 나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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