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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l 사랑의 반지로 왕자를 사로잡은 메주 아가씨

  • (2014-05-16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브라질의 어느 마을에 아주 못생긴 메주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 못생겨서 그녀를 처음 본 사람들은 외면할 정도였지만 그녀의 마음씨를 알고 난 후에는 그녀를 여신(女神) 같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사실 태어날 때 아주 예뻤던 그녀는 숲속 마녀의 심술로 메주덩이 같은 얼굴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메주 아가씨는 나물을 뜯거나 꽃을 꺾기 위해 숲을 자주 갔기 때문에 숲의 요정들은 그녀를 “예쁜 아가씨!”라고 불렀습니다. 요정들은 메주 아가씨의 본래 모습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날 요정들은 착한 마음씨가 아깝다며 메주 아가씨의 아름다움을 살려주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마녀의 마술을 풀어주는 반지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 반지로 마법을 완전히 풀 수는 없었지만 밤에는 마술이 풀려 본래의 예쁜 얼굴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마법을 풀 수가 없었습니다.

 “아가씨, 새벽닭이 울면 얼른 반지를 빼야 해요. 안 그러면 밤에도 반지의 효력이 없어지니까요”
그 후로 아가씨는 밤에만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 큰 잔치가 열렸습니다. 물론 메주 아가씨에게도 초청장이 왔습니다. 이 잔치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었지만 왕자비를 뽑는 것도 큰 목적 중의 하나였습니다.
 메주 아가씨는 별다른 옷이 없기도 했지만 치장을 싫어해서 평소에 입던 옷차림 그대로 잔치에 참여했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휘황한 등불이 장내를 비출 때 한 귀퉁이에서 남들이 흥겹게 노는 모습을 정신없이 보고있는 메주 아가씨를 본 왕자는 한눈에 반했습니다.
 “옷차림도 수수한데 정말로 아름다운 아가씨로군”
 왕자가 메주 아가씨에게 정중하게 춤출 것을 요청해오자 메주 아가씨도 마음이 붕떠올라 하늘을 날 것만 같았습니다. 둘의 춤은 흡사 한 사람이 추는 것처럼 혼연일체가 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가 서로의 눈망울 속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광장을 밝히는 등불도 조는 시간 어디선가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꿈속을 헤매던 아가씨는 깜짝 놀라 왕자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가씨는 정신없이 달려가면서 반지를 빼려다가 그만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뒤에서 따라오던 왕자가 반지를 주웠습니다. “반지가 떨어졌어요. 아가씨” 왕자가 소리쳤지만 아가씨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왕자가 아가씨의 집 앞에 서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아침해가 동산위로 사뿐히 솟아올랐습니다. 왕자는 아가씨의 방에까지 따라 들어가 “결혼해 달라”고 하자 아가씨는 “전 너무 못생겨서 그럴 수가 없어요”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왕자는 울고 있는 그녀에게 반지를 껴주고는 거울을 그녀에게 갖다주었습니다.
 “당신은 너무 아름다운데…”
 그 말에 눈을 치켜 뜨고 거울을 들여다보던 아가씨는 깜짝 놀랬습니다. 밝은 낮인데도 반지를 꼈었던 밤의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마녀가 걸어놓았던 마술은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 반지를 끼워주어야 풀리는 것이었는데 왕자의 사랑이 마술을 완벽하게 풀어준 묘약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메주 아가씨와 결혼한 왕자는 묘약의 반지를 많이 만들어 젊은 연인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 나라의 재정을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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