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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l 마을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준 샤샤의 요술 표주박

  • (2014-04-25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러시아의 어느 마을에 샤샤라는 예쁘고 마음씨 착한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픈 어머니와 단둘이 조그만 밭뙈기를 부치며 살고 있던 샤샤는 봄부터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논밭이 타 들어가서 다른 마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심한 가뭄에 결국 우물마저 말라붙어 마을 사람들은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십리 밖 산 밑의 샘물을 받아다 식수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나중에 그 샘조차 말라가자 먹는 물 때문에  마을의 인심조차 흉흉해졌습니다.
 하루종일 물 한방울 입에 대지 못한 어머니를 위해 샤샤는 표주박을 들고 물을 구하러 산 밑의 샘을 찾아갔으나 그곳에도 물은 말랐기에 샤샤는 숲속을 헤매다 지쳐서 털썩 주저앉았다가 그 자리에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샤샤는 꿈 속에서 물이 펑펑 쏟아져 나오는 샘을 발견, 표주박에 물을 가득 담고 난 다음 갈증에 타들어가는 목을 시원하게 축였습니다.
 샤샤가 눈을 뜬 것은 한밤중이었습니다. 너무 갈증이 심해 잠을 깬 샤샤의 표주박에는 물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샤샤는 얼른 물을 마시기 위해 표주박을 입에 댔다가는 이내 앓아누운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라 마른침을 삼키고는 이 소중한 물을 어머니께 갔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이 이에 미치자 샤샤는 급해져서 빨리 걷다가는 이내 뛰기 시작했습니다. 갈증에 시달리는 어머니가 이 물을 드시면 금세 원기가 회복돼 일어나실 거라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주위를 살펴볼 여유도 없이 마구 달려가던 샤샤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어! 물이 쏟아지면 큰일인데…” 걱정하고 얼른 일어나서 보니 표주박 안에는 물이 그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행이다! 물이 하나도 엎질러지지 않았네.”
 샤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가다가 혀를 내밀고 헐떡거리는 개를 만났습니다. 샤샤에게 개가 헐떡거리는 것이 물을 달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샤샤는 개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어머니에게 드릴 물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개가 시원하도록 물을 마셨는데도 표주박 안의 물은 가득 찬 그대로였습니다. 게다가 박 열매를 쪼개서 만든 표주박은 어느새 은 표주박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샤샤는 나는 듯이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엄마! 물을 떠왔어요. 어서 시원하게 마시세요."
 어머니는 "우리 샤샤 고생이 많다"고 하시며 물을 시원하게 마시더니 “떠오느라고 고생했는데 너도 목마름을 풀어야지!” 하시며 샤샤에게 표주박을 내밀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꼬부랑 할머니 한 분이 ‘물’을 마시라는 소리를 듣고는 문을 밀고 들어와 “지나가다 ‘물’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너무 목이 타서 그러는데 이 늙은이에게도 한 모금만 목을 축일 수 있게 해주구려!”서로 물을 마시라고 하던 어머니와 샤샤는 할머니에게 표주박을 건네주었습니다. 
 표주박의 바닥까지 핥을 정도로 시원하게 물을 들이킨 할머니가 “아! 시원하다!”하며 표주박을 건네주자 비어있을 거라 생각했던 표주박에는 물이 가득 들어 있었고 은 표주박은 어느새 금 표주박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천사옷을 펄럭이며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이후 표주박은 아무리 많은 물을 마셔도 항상 물이 넘칠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샤샤는 어머니와 의논, 마을 사람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습니다. 메말라가던 샘도 요술 표주박의 물을 부으니 예전처럼 물이 풍성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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