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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l 생명수로 부왕 살리고 공주와 결혼, 물장수로 떼돈 번 셋째 왕자②

  • (2014-04-18 00:00)

 셋째 왕자의 생명수는 정말로 명약이었습니다. 죽을 날만 기다리던 임금이 생명수를 마시자마자 벌떡 일어나 앉았고 일주일이 지나자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좋아졌습니다. 건강이 좋아지자 임금은 생명수를 구하러 갔다가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는 큰 왕자와 둘째 왕자의 소식이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형님들을 찾아보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셋째의 말에 임금은 “네가 내 곁에 있어 줘 힘이 되는데 너마저 잘못되면 난 어떻게 살란 말이냐?”며 극구 만류했지만 “반드시 형님들을 찾아오겠다”며 길을 떠났습니다. 물론 모래사장에 떨어진 바늘 찾기 같았지만 셋째는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몇 날 며칠을 헤매다 예전에 도깨비를 만났던 숲에 이르러 도깨비를 찾았습니다. 도깨비는 도술을 부려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깨비는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들을 찾아 뭐하겠느냐?”며 딴청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셋째의 간곡한 부탁에 도깨비는 마지못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좋지 않은 사람들이니 상종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물론 형제 사이니까 어쩔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들이 너무 건방지게 굴어서 골탕을 좀 먹였지.”
 두 왕자는 아직도 숲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도깨비의 저주를 풀지 못하면 깊은 숲속에서 언제까지나 맴돌 신세였던 두 왕자는 동생의 간곡한 청으로 인해 저주에서 풀려났습니다.
 셋째 왕자는 두 형님과 헤어져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스 유니버스보다 더 예쁜 공주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얼마 후 가뭄이 심해 마을이 온통 먼지투성이인 고을에서 잠을 자다 도둑떼를 만났습니다. 셋째는 그들을 배불리 먹이고 아픈 환자들에게는 생명수를 먹여 치료해 주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전쟁이 한창이라 분위기가 흉흉했습니다. 셋째를 알아본 그 나라의 왕자는 셋째가 마법에서 풀어준 왕자였습니다. 셋째는 어떤 적군이라도 물리칠 힘이 있는 칼을 빌려줘 싸움에서 승리하게 해주었습니다.
 푸짐한 대접을 받은 셋째가 며칠을 더 여행한 후 미스 유니버스보다 더 예쁜 공주를 만나자 공주는 자기의 선물을 어떻게 썼느냐고 물었습니다.
 “생명수 물통으로는 부왕(父王) 뿐만이 아니라 헐벗고 굶주린 환자들에게 빵과 생명수를 나눠줬고 칼로는 외국의 침략을 받고있는 나라에 빌려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소!”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썼다는 사실에 공주는 감격했습니다. 공주와 셋째 왕자의 결혼식은 화려함의 극치였습니다. 셋째 왕자는 형이 둘이나 되는 모국의 임금이 되기보다는 공주와 함께 공주의 나라를 통치하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셋째 왕자는 생명수 판매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생명수는 나라 안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나라의 창고에는 금화가 산더미만큼 쌓여 백성들에게 세금을 받지 않고도 나라살림을 충족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떼돈을 벌었습니다. 우리 생명수 시스템에선 모두가 셋째 왕자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왕자의 생명수가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새생명을 주었듯이 우리 생명수 시스템은 여러분의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생활이 고단한 사람은 우리 시스템에 들어오셔서 생명수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으십시오. 우리 생명수 시스템의 대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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