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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까치의 도움으로 마법에 걸린 왕자를 구한 순이

  • (2014-01-27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예쁘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 순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 가난한 집에 태어나 부잣집의 더부살이로 살던 순이는 주인집의 여행길에 같이 가다가 깊은 숲 속에서 도둑을 만납니다.
 곱게 재물을 내주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주먹께나 쓰는 장정들이 대들자 도둑들은 그들을 죽이고는 돈은 물론 값나가는 모든 재물들을 빼앗았습니다. 순이는 마차에서 뛰어내려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는데 물건을 챙긴 도둑들은 나머지 모든 사람을 죽이고는 숲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깊은 숲 속에서 혼자 몸이 된 순이는 숲을 빠져나가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숲을 빠져나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지쳐 탈진한 순이는 나무 밑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정신 없이 앉아있는데 까치 한 마리가 금빛 열쇠를 순이의 손에 놓아주었습니다. 
 “고개 너머 제일 큰 나무를 찾아가면 조그만 자물쇠가 있어요. 그 자물쇠를 열면 그 안에 많은 음식이 있으니 마음껏 먹어요.”
 먹을 음식이 있다는 말에 순이는 없는 기운을 짜내 고개를 넘어가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배가 부르고 나니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까치가 날아와 “저 앞에 있는 나무의 자물쇠를 열면 침대가 나온다”며 열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푹신한 침대에서 달게 잠을 잔 순이가 아침에 잠이 깨자 까치가 또 열쇠를 가져다 주며 “옆에 있는 나무의 자물쇠를 열면 천의무봉 선녀의 날개옷 같이 화려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등 날마다 순이의 생활을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까치는 순이에게 중요한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고개를 세 개 넘으면 나오는 작은 오막살이집에 가서 반지 하나를 가져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에 가면 노파가 말을 하더라도 대답을 해선 절대 안돼요. 노파를 지나 가서 오른쪽 문을 열면 보석반지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아주 평범한 반지를 찾아야 됩니다.”
 문 안에는 휘황찬란한 보석반지는 많았어도 평범한 반지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지를 찾으면서 순이는 노파가 새장을 들고 밖으로 나가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얼른 쫓아가 보니 새의 부리에 평범한 반지 하나가 물려 있었습니다.
 순이는 새장을 빼앗은 뒤 부리가 물고 있는 반지를 빼앗아서 고개를 넘고 또 넘어 자기가 있던 나무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까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까치를 기다리기 위해 나무에 기대자 어느새 나무가 따뜻해지며 가지들이 아래로 내리 뻗었습니다. 아니 가지들이 순이를 감싸 안았는데 그것은 두 팔이었습니다. 순이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는데 나무는 보이지 않고 키가 훤칠하고 잘 생긴 남자가 자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는 순이의 이마에 키스를 했습니다.
 “나는 이웃나라의 왕자인데 그만 마녀의 마법에 걸려 나무로 변해 있었소. 그리고 하루에 몇 시간 동안만 까치가 될 수 있었소. 당신이 내 반지를 찾아주었기 때문에 이제 마법이 풀려 내 모습을 찾게 된 것이오.”
 같이 마법에 걸려 나무가 되었던 시종과 말들도 본래의 모습을 되찾자 왕자는 순이와 함께 그의 궁전으로 갔습니다. 물론 둘은 결혼을 했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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