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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망토와 금화를 빼앗아간 마녀를 나귀로 만든 돌쇠

  • (2013-12-20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젊은 사냥꾼 돌쇠는 숲에서 만난 늙고 추한 노파에게 적선한 대가로 원하는 곳으로 금방 갈 수 있는 요술 망토와 아침마다 베갯머리에 금화 한 닢씩을 가져다 주는 새의 심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돌쇠는 사냥을 다니다 마녀의 성에 이르렀습니다. 자기가 갖게 해준 돌쇠의 보물에 욕심이 생긴 마녀는 미스 유니버스보다 더 예쁜 딸에게 역할을 맡겼습니다. 돌쇠는 마녀의 딸 이쁜이의 미모에 반해 그 성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마녀가 만든 마법의 약 때문에 돌쇠의 입에서는 새의 심장이 토해졌고 이쁜이는 그걸 잽싸게 삼켰습니다. 물론 그날 이후로 돌쇠가 아닌 이쁜이의 베갯머리에서 금화가 나왔고 마녀는 매일아침 그것을 가져갔습니다.
 엄마의 지시를 어길 수도 없었던 이쁜이가 창가에 서서 슬픈 얼굴을 하자 돌쇠는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자 “아주 먼 곳에 온갖 보석들이 자라는 산이 있는데 너무 갖고 싶지만 갈 수가 없어서 그래요”하며 이쁜이는 마녀의 지시대로 연극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쇠와 이쁜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보석산 정상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가장 비싼 보석들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돌쇠는 마녀의 마법에 걸려 눈꺼풀이 내리 덮였습니다.
돌쇠는 이쁜이의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습니다. 돌쇠가 깊이 잠들자 이쁜이는 망토를 벗겨서 자기 어깨에 걸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돌쇠는 이쁜이가 자기를 속였고 자기가 홀로 남겨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산꼭대기에 올라 사방을 훑어보다 졸음에 겨워하던 돌쇠는 구름 위에 몸이 실리는 것을 느끼고 꿈속을 헤매다 밑으로 가라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얼마 후에 눈을 떠보니 채소밭이었습니다. 샘에 가 물로 목을 축인 돌쇠는 허기를 느꼈지만 그곳에는 채소밖에 없었습니다. 돌쇠는 상추 잎을 따 몇 개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네 발과 기다란 귀 등이 생겨났습니다. 어쨌든 돌쇠는 상추를 맛있게 먹으면서 나귀로 변했습니다. 너무나 배가 고팠고 상추가 맛있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옮겨가며 먹는 중에 이번엔 다른 종류의 상추가 있었지만 계속 먹자 돌쇠는 나귀의 모습에서 원래 자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부른 김에 달게 하룻밤을 잔 돌쇠는 두 가지 상추를 배낭에 집어넣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마녀의 성을 찾아 헤맸습니다. 며칠동안 헤맨 후 마녀의 성을 찾은 돌쇠는 알아볼 수 없도록 얼굴에 칠을 하고 성안으로 들어가 하룻밤 신세질 것을 부탁했습니다.
 “전 임금의 시종인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상추를 찾아오라는 분부를 받고 지금 그것을 구해서 궁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마녀는 임금이 찾는다는 그 상추를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돌쇠가 준 상추를 먹고 마녀는 곧 나귀로 변했습니다. 하녀도 상추를 맛보다가 나귀로 변했습니다. 이쁜이도 부엌에 갔다가 먹음직한 상추를 먹다가 나귀로 변했습니다.
 돌쇠는 세 마리의 나귀를 방앗간에 맡기고 “일을 시키되 늙은 나귀는 하루에 세 번 매질과 한끼를, 젊은 나귀는 한번 매질과 세끼를, 이쁜 나귀는 때리지 말고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돌쇠는 마녀의 성을 뒤져서 요술망토를 찾았습니다. 얼마 후 방앗간 주인은 늙은 나귀가 죽었다고 알려왔습니다. 분이 풀린 돌쇠는 살아있는 두 마리의 나귀를 다시 사람으로 변하게 하고 이쁜이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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