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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준(世尊)의 아들 낳은 당금애기는 삼신이 돼 떼돈 벌어

  • (2013-12-06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아들 아홉을 둔 서울 제일의 부자 장재비는 아무 것도 아쉬울 것이 없었으나 딸 하나를 얻는 것이 소원이라 전국의 명산대천(名山大川)을 찾아다니며 정성껏 빌어 막내딸 애기를 낳았습니다.
 사내들 투성이인 집안에서 금이야 옥이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고이 자란 애기는 미스코리아 같은 늘씬한 몸매에 험한 속세에 물들지 않은 고운 마음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탁발승이 찾아와 끈질기게 염불을 외웁니다. 탁발승은 원래 하늘나라의 신(神)으로서 서쪽나라 개비랑국의 태자로 환생했으나 임금자리를 내던지고 스님이 돼 6년만에 깨달음을 얻은 시준(世尊)이었습니다.
 시준이 염불을 외기 시작하자 열두 대문이 차례로 활짝 열리기 시작합니다. 마침 집안엔 부모님은 물론 아홉 오래비들도 출타하고 아무도 없었기에 애기는 시녀 금단춘에게 시주를 명하지만 시준은 애기에게 직접 시주할 것을 강요합니다. 시준이 내민 자루는 밑이 터져 있어 쌀이 마당으로 쏟아집니다. 애기는 자루를 기운 후 빗자루로 쌀을 쓸어 담으려 하자 시준은 “부처님께 올릴 쌀을 험하게 다루면 안된다”며 쌀 알 하나하나를 손으로 주워담을 것을 요구, 그러다 보니 날이 저물었습니다.
시준은 하룻밤 묵어갈 것을 요청, 결국 애기는 별당의 자기 방 윗목을 내줍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선잠이 든 애기는 오른쪽 어깨에 달이, 왼쪽 어깨에 해가 얹혀 보이며, 맑은 구슬 3개를 입으로 꿀꺽 삼키는 꿈을 꾸다 새벽닭의 울음소리에 잠을 깹니다. 어쨌든 애기는 이날 이후로 배가 점점 불러옵니다.
 처녀의 임신으로 인해 집안에선 난리가 나고 애기는 결국 집안에서 내쫓깁니다. 여러 가지 오해와 핍박 속에서 애기는 세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냅니다. 아들들이 항상 아버지를 궁금해하자 애기는 시준의 얘기와 함께 품안에 고이 간직했던 시준이 준 박씨 세알을 꺼내줍니다.
아들들이 박씨를 뒤뜰에 심자 하룻밤 사이에 싹이 돋아 덩굴이 자라더니 담 너머로 뻗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세 쌍둥이는 어머니를 모시고 박 덩굴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그 덩굴은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머나먼 이국땅 개비랑국까지 뻗어나갔고 황금빛 찬란한 산으로 접어듭니다.
 덩굴은 시준의 암자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형불(兄佛), 재불(再佛), 삼불(三佛)이 친자식임을 확인한 시준은 세 아들을 수명과 곡물, 집안의 평안을 맡은 제석신으로 만듭니다. 집집마다 아이를 점지해주는 삼신이 된 애기는 당금애기란 당호를 내걸고 세 아들과 함께 아이가 없는 집안의 굿을 해주며 떼돈을 법니다.
 “옛날의 당금애기는 자식 없는 집에 자식을, 단명한 집안엔 장수를, 소출이 적은 집안에 많은 수확을 가져다 주는 등 서민 가정에 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우리 ‘당금애기’ 시스템에 들어오십시오. 우리 시스템은 당금애기가 집집마다 아이를 점지해 주듯 복을 주며, 집안을 불 일어나듯 키워줍니다. 종잣돈을 키워 세배, 다섯 배 떼돈을 만들어 드립니다. 종잣돈을 마련하는 비법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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