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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뱀에게 잡아먹혔지만 용감한 어부의 도움으로 살아나와 인어가 된 이리와디

  • (2013-06-28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캄보디아 중부 메콩강가 마을인 끄라체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금실 좋은 이 부부에게 먹고살 일이 걱정이어서 인지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슬하에 자식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부는 강으로 가는 어귀에 있는 뱀신(神)의 사당에 들러 자식을 갖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그 지극한 정성에 반해서인지 삼신할미가 동해서인지 모르지만 3년 되던 해에 태기가 비치더니 아주 예쁘고 귀여운 딸 이리와디를 낳았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떠받치며 길렀지만 워낙 가난한 이 부부는 좋은 음식을 먹이지도, 좋은 옷을 입히지도 못하고 길렀습니다.
 이 부부의 욕심은 소중한 자신의 딸에게 반듯한 옷을 입히고, 귀한 음식을 원 없이 먹일 정도의 돈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귀한 딸을 갖게 해준 뱀신이었지만 부자에 대한 욕망은 쉽게 이루어주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이 부부의 소망은 이리와디에게 자신들의 가난을 대물림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리와디가 무럭무럭 자라서 시집갈 나이가 돼가자 여기저기서 혼담이 오갔지만 부모의 마음에 드는 재력가는 없었습니다. 드디어 이리와디의 부모는 뱀신에게 빌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리와디가 돈이 없어 고생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 부부는 좀더 고생하더라도 이리와디만은 돈 없는 설움을 겪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리와디의 부모님은 뱀신에게 돈을 왕창 벌게 해주던가 좋은 신랑을 만나게 해달라고 빌다가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돈을 벌게 해주는 신이니까 돈이 왕창 많을 거라는. ‘그래, 아예 돈 많은 뱀신에게 시집 보내면 평생을 호강하고 살 거야. 그리고 처갓집에도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지…’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에 빠져든 이리와디의 부모님은 이리와디를 뱀신에게 시집 보내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들은 뱀신이 돈을 많이 벌게해 주는 신이고 메콩강을 다스리는 주신(主神)으로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꽃단장하고 화려한 예복을 입은 이리와디의 마음은 기쁜 것도, 슬픈 것도 아닌 묘한 참작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신랑인 뱀신은 메콩강의 주신이 아닌 오래 묵어 도통한 뱀일 뿐이었습니다. 신랑은 첫날밤에 신부와 원앙금침의 단꿈이 아니라 맛있는 먹이인 신부를 한 입에 날름 삼켜버렸습니다.
이에 진짜 메콩강의 주신(主神)은 예쁘고 불쌍한 이리와디를 구하기 위해 용감한 청년 어부를 뱀에게 보냈고 뱀과 싸워 이긴 청년은 이리와디를 통째로 삼킨 뱀의 배를 갈라 이리와디를 구해냈습니다. 한참 후 정신을 차린 이리와디는 자신을 살려준 용감한 청년의 모습에 반했지만 뱀에게 시집가 잡아먹힌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강물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물 속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메콩강의 주신은 이리와디가 물에서 살 수 있도록 아름다운 인어로 모습을 바꿔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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