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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준 빨간 요술 보자기를 지켜주는 요술 돌멩이와 요술 지팡이

  • (2013-05-20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를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늙고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착한 청년 안드레가 필리핀의 어느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치매까지 걸린 늙은 어머니는 눈만 뜨면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쳤지만 매일 끼니를 때우기 위해 안드레는 매일 봉지쌀을 사와서 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날도 봉지쌀을 사기 위해 숲길을 지나는데 웬 남자가 뱀을 죽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뱀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 안드레는 봉지쌀 살 돈을 그 남자에게 주고 뱀을 살려 주었습니다. 그러자 뱀은 “은혜를 갚고 싶다”며 함께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왕초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거든 빨간 보자기를 달라고 하세요. 그 보자기는 원하는 건 무엇이든 들어주는 요술 보자기니까요”
 안드레는 무시무시한 뱀굴에서 요술보자기를 얻어들고 한시바삐 노모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다 길가에 있는 작은 오두막 마루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안드레는 주인 아주머니와 점심을 먹기 위해 요술보자기에게 부탁했습니다. 보자기가 진수성찬을 차려내는 것을 본 주인 아주머니는 욕심이 생겨서 안드레에게 억지로 독한 술을 먹였습니다.
 “젊은이, 내게 어디든지 날아가 못된 놈들을 혼내주는 요술 돌멩이가 있는데 이 보자기와 바꾸지 않겠나?”
 안드레가 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보자기와 돌멩이의 임자는 서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어쨌든 안드레는 다시 길을 떠나 걷다가 날이 저물어 길가의 어느 허름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집 주인 할머니는 며칠째 굶었는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어서 밥을 얻어먹기는커녕 오히려 밥을 먹여드려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인드레는 생각 끝에 요술 보자기를 찾아오기로 하고 요술 돌멩이한테 “요술 보자기를 찾아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요술 보자기를 되찾은 안드레는 할머니를 위해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지팡이 하나를 주며 “주인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혼내주는 요술 지팡이”라며 요긴하게 쓰라고 했습니다.
 안드레는 할머니를 위해 진수성찬을 더 준비해 두고 다시 길을 떠나 밤늦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배고파 죽겠다. 배고파! 빨리 밥줘!”
 아들을 보자마자 고래고래 악을 쓰는 어머니를 위해 안드레는 서둘러 요술 보자기를 펼쳐 진수성찬을 차렸습니다. 웬일인지 저녁을 맛있게 드신 어머니는 언제 치매가 걸렸었느냐는 듯 정신이 멀쩡해져 이 기쁜 소식을 동네방네 소문을 냈습니다. 물론 도둑 떼들이 이 소식을 못 들었을 리 없었지만 요술 돌멩이, 요술 지팡이는 철통같이 요술 보자기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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