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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수염이 나는 복숭아와 뿔이 돋는 배로 공주를 다시 찾은 목마 탄 왕자

  • (2013-04-19 00:00)

 

  하늘 공주궁에 올라가 절세미인 공주와 사랑을 나눈 죄로 사형을 당하게 된 왕자는 재빨리 목마에 올라타 하늘로 날아 올라 공주를 데리고 공주궁을 탈출, 고국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던 공주는 몇 시간 후 ‘어릴 적 어머니가 주신 결혼 예물 보석’을 가져와야겠다며 왕자를 그곳에 내려놓고 혼자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공주는 부왕에게 붙잡혔습니다. 임금은 공주를 가둬두고 예전에 혼담이 있었던 이웃나라 왕자에게 허혼(許婚)의 답장을 보냈습니다.
한편 공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왕자는 높은 곳에 올라가면 무엇이 좀 보일까 싶어 모래산 위로 올라갔다가 바람이 불고 모래가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굴러 떨어져 정신을 잃었습니다. 깨어 보니 눈앞에는 과일이 무성하게 열려있는 과수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 마귀의 과수원에서 복숭아를 따먹고는 온통 털복숭이가 됐고, 배를 따먹고는 머리에 뿔이 두 개나 솟았습니다. 이 몰골을 보고 공주가 좋아할 리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니 이제 세상이 끝난 듯한 생각에 대성통곡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왕자는 꿈속에서 “마른 복숭아와 마른 배를 주워 먹으면 다 없어진다”는 도사의 말을 듣고는  마른 복숭아와 배를 먹어서 수염과 뿔을 없애고 버들가지로 큰 광주리를 만들어 밑에는 마른 복숭아와 배를, 위에는 싱싱한 복숭아와 배를 채워서는 과수원을 빠져나와 꼬박 이레동안 사막을 헤매던 끝에 마침내 큰길을 만나게 돼 공주궁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다 왕자는 공주와 결혼하러 가는 이웃나라 왕자를 만났습니다. 사막을 강행군하던 이들은 싱싱한 과일을 보고 식욕이 동해 비싼 값에 사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마 안에 타고있던 이웃나라 왕자는 꿀맛 같은 과일을 먹었지만 결과는 뻔했습니다.
큰일 난 것이었습니다. 털복숭이에 뿔이 두 개나 달린 사람을 보고 누가 결혼할 생각이 나겠습니까? 하지만 공주를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대역을 써서라도 공주를 자기나라로 데리고 가기만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목마 탄 왕자는 대역을 거절하다가 비싼 값으로 흥정한 후 이웃나라 왕자 대신 가마를 탔습니다.
  그들이 도착하자 마중을 나온 임금은 사위후보가 영특해 보이고 잘생겼기에 흡족해서 공주의 소행이 알려지기 전에 서둘러 성대한 결혼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하지만 사흘이 지나도 공주는 신랑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왕자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자기가 돌아왔노라고 말했더니 그제야 신랑을 확인하고는 만면에 희색이 돌아 기쁨에 들떴습니다. 혼인예물로 목마를 선택한 공주는 가짜신랑과 이웃나라 궁궐로 가는 도중 목마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라갔습니다.
  “왕자가 세상 유람을 하고 절세미인을 아내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을 나는 목마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하늘을 나는 목마’ 시스템은 만나신 겁니다. 목마 탄 왕자는 하늘 공주궁에 올라 절세미인과 가연을 맺었고 고국에 돌아와 다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나중에는 그 나라의 임금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저와 함께 한번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봅시다. 임금님은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지만 왕자는 의심없이 믿고 목마를 타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성공을 원하신다면 목마 시스템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글| 김윤겸 그림|노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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