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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목마 탄 왕자와 하늘 공주궁에 사는 절세미인

  • (2013-04-12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를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중국 소수민족인 위그루족의 어느 마을에 솜씨가 아주 좋은 목수와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은 솜씨를 자랑하다 결국은 임금에게 가서 심판을 받기로 했습니다.
 일주일 기한으로 대장장이는 곡식 백 섬을 실을 수 있는 큰 철선(鐵船)을 만들어 왔고, 목수는 하늘을 나는 목마(木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때 옆에서 구경하던 왕자가 “하늘을 날아가 세상 구경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임금은 목마가 하늘을 날다 떨어질까 봐 걱정했으나 왕자가 조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허락했습니다.
 목마에 올라탄 왕자가 목마의 오른쪽 귀를 비틀자 목마는 곧 땅을 솟구쳐 올라 날기 시작했습니다.  나무와 성벽, 궁궐을 뒤로 하고 땅위의 모든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게 날아오르기도 했습니다. 정신 없이 세상구경을 하면서 배가 고파진 왕자는 목마의 왼쪽 귀를 비틀어 어느 마을에 내려 밥을 먹고 객주집에 묵었습니다.
 이튿날 왕자는 거리구경을 나갔다가 이곳 임금님이 신선에게 부탁, 하늘에 공주궁을 지어놓고 임금님만이 하루에 한번씩 공주를 보러 간다고 했습니다. 왕자는 선녀같이 아름답다는 공주를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에 목마를 타고 공주궁을 찾았습니다. 공주는 자기의 아버지가 오는 줄 알고 급히 마중을 나왔습니다.
 공주와 왕자는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 그날밤 사랑을 나눴습니다. 이튿날 아침 왕자가 목마를 타고 객주집으로 돌아온 다음 임금은 매일 일과의 하나인 공주궁으로 가서 공주의 몸무게를 달아보았습니다. 여인이 남자를 만나면 몸무게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임금은 매일 몸무게를 달아보는데 그날 공주의 몸무게는 500g이나 불어나 있었습니다. 임금은 화가 나서 수염만 만지작거리다 공주궁을 나왔습니다.
 임금은 모든 대신을 불러놓고는 “나 이외에 하늘궁전에 올라갈 수 있는 자가 누구냐? 얼른 방법을 생각해내 그놈을 잡아들여라” 하고 호통을 쳤습니다. 첫날은 무예가 출중한 장군 네명을 차출, 공주궁을 지키게 했지만 모두 잠에 곯아떨어져 실패했습니다.
 다음날 공주의 몸무게는 또 500g이나 늘어나 있어 노여움이 극에 달한 임금은 특단의 조치로 하늘궁전의 모든 곳에 붉은 칠을 해놓았습니다.
 다음날 왕자가 하늘궁전을 나올 때 보니 옷이 온통 붉은 칠로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고급 비단에 진귀한 보석 장식이 달린 옷이었지만 왕자는 서슴없이 옷을 벗어 던졌습니다.
 그때 성안에는 아침 일찍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예배하도록 사람들을 깨워주는 것으로 음덕을 쌓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이날 새벽 노인네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단옷을 알라가 내려주신 선물로 알고 예배를 드리러 갈 때 그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결국 노인은 옷 하나 주워 입은 죄로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왕자는 목마를 타고 사형장으로 달려가 자기가 공주궁을 침범한 사람이니 노인을 풀어주라고 외쳤습니다. 임금은 집행관에게 노인을 풀어주고 왕자를 잡아 사형에 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왕자는 이제 곧 사형대의 올가미에 목이 걸려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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