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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비나 왕국의 셋째 왕자와 용의 소굴에서 만난 반지의 노예

  • (2013-03-29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를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집시들이 살고 있는 부코비나 왕국의 왕궁에 짙은 안개가 뒤덮이더니 용이 나타나 왕비를 납치해갔습니다. 세 왕자는 어머니를 찾으러 길을 떠났습니다. 셋째 왕자는 산 위에서 바위 사이로 난 구멍 속에서 납치된 어머니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세 왕자는 나무껍질로 줄과 광주리 하나를 만들고 셋째 왕자가 굴 속으로 내려갔습니다.
 첫 번째 집에는 용이 포로로 잡아간 어느 나라의 공주가, 두 번째 집에는 그녀의 동생이, 세 번째 집에는 그녀의 막내 동생이 붙잡혀 있었고 네 번째 집에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올라가셔서 형님들한테 아가씨 세명도 올려줘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셋째 공주가 남아있을 때 셋째 왕자는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어느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해달라고 간청, 마음이 동한 셋째 공주는 맹세한 뒤 땅위로 올라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왕자가 올라가는데 그만 밧줄이 끊어져버렸습니다. 날도 어두워지고 밧줄을 다시 만들기도 힘들다고 생각한 형들은 어머니를 찾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셋째를 버려 두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하는 수 없이 셋째는 용의 소굴로 돌아가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허름한 상자 속에서 반지 하나를 발견하고 무슨 반지인가 하고 녹을 닦기 위해 반지를 문질렀습니다. 그러자 노예 한 명이 나타나 “주인님, 원하시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하고 말했습니다. 셋째는 마법의 물 항아리 두 개를 집어들고는 노예의 어깨에 올라타고 바깥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한 항아리 속의 물로 얼굴을 씻으면 얼굴 생김새가 변하고 두 번째 항아리에 담긴 물로 씻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요술 항아리였습니다. 셋째는 마법의 물로 얼굴 모습을 바꾸고 왕실 재단사 밑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첫째 왕자와 둘째 왕자는 셋째 공주에게 청혼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첫째는 첫째 공주와 둘째는 둘째 공주와 결혼하기로 하고 결혼식날 입을 혼례복을 재단사에게 부탁했습니다.
 셋째 왕자는 재단사에게 부탁, 왕자들의 예복을 자기가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반지의 노예에게 부탁, 천의무봉의 솜씨로 예복을 완성했습니다. 두 형은 솜씨 좋은 재단사를 붙잡아 두기 위해 셋째 공주와 재단사를 결혼시키기로 했습니다. 물론 셋째 왕자와 굳은 언약을 한 그녀가 응할 리 만무였습니다. 하지만 마법의 물 때문에 얼굴모습이 변한 셋째 왕자임을 확인한 셋째 공주의 기쁨은 하늘을 날 것만 같았습니다.
 3층 짜리 궁궐을 짓되 천장은 유리로 만들어 물고기들이 뛰어 노는 수족관을 만들고, 금과 은 접시, 맛있는 술과 음식 등 모든 것은 반지의 노예가 빈틈없이 준비했습니다. 신랑 신부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고 양쪽에 기병 100여명이 호위하는 여섯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새로운 궁궐의 피로연 장소로 가는 등 셋째 공주와 셋째 왕자 부부의 신혼은 그야말로 꿈의 궁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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