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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붉은 난쟁이 셋이 나와 주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금 담뱃갑

  • (2013-03-15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를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숲 속에서 살고 있던 잭은 책을 많이 읽어 유식했지만 너무 외딴 곳이라 노부모 외에는 단 한 명도 다른 사람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나무들과 산짐승들을 친구 삼아 지내던 잭은 어느 날 문득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너무나 간곡한 소원이라 노부모는 잭을 말리지 못하고 길을 떠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가보로 전해 내려온 금 담뱃갑을 주었습니다.
 "이 담뱃갑은 네 생명이 위태로울 때까지 절대 열어봐서는 안 된다. 아들아!"
 금 담뱃갑을 호신부(護身符)로 받은 잭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걸었지만 집 한 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을 몇 시간 걸은 뒤에야 겨우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한 그 집에서 잭은 그집 딸과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눈치 챈 아가씨의 아버지인 기사는 잭에게 무리한 주문을 했습니다.
 "내일 아침 8시 정각이 되기 전에 집 앞에 커다란 호수를 만들고 배를 띄우게. 그리고 배에서 예포를 쏘아 마지막 한발이 딸아이가 자고 있는 침대 다리를 부숴야 하네"
 밤새도록 생각해도 별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되자 문득 금 담뱃갑이 생각났습니다. 얼른 꺼내어 갑을 열자 붉은 난쟁이 세 명이 나타났습니다.
 "주인님, 무슨 일을 시키실 것인가요?"
 난쟁이들은 호수를 만들고 배를 띄워 예포를 발사하고 아가씨 침대의 다리를 부숴놓았습니다. 두 번째 명령은 수십 킬로 떨어진 곳에서 하루 만에 나무를 해오는 것이었고, 세 번째는 다음날 아침8시가지 열두 개의 금기둥 위에 커다란 성을 지으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잭은 모든 주문을 다 해결한 후 기사의 딸과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시종이 잭의 옷을 챙기다 우연히 조끼 주머니에서 금 담뱃갑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시종은 호기심에 금 담뱃갑을 열어보았습니다. 물론 난쟁이가 나와서 시종의 소원대로 시종과 성을 바다 건너편으로 옮겨다 놓은 것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이었습니다. 기사는 잭에게 모든 것을 원상회복시켜놓지 못하면 잭을 홀몸으로 내쫓겠다고 아니 죽여 버리겠다고 통고했습니다. 잭은 이 모든 것이 자기의 노력이 아니라 금 담뱃갑의 노예가 해주었기에 허무하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일확천금의 꿈은 하루아침에 허무하게 무너진다는 사실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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