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무역항이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 홍콩의 이름은 ‘향기로운 항구’라는 의미인 ‘향항(香港)’의 광동어 발음에서 유래했다.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도시인 홍콩은 낭만적인 빅토리아 항구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화려한 고층빌딩으로 대변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다양한 문화와 열정이 가득한 도시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아래 소개된 내용을 통해 향기로운 항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빅토리아 항구
그리고 스카이라인
홍콩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빅토리아 항구의 웅장한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이다. 홍콩을 이미 방문한 적이 있거나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빅토리아 항구와 야경의 아름다움은 반드시 경험해야 할 매력이다.

홍콩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바로 침사추이 해안으로, 홍콩섬에 병풍처럼 늘어선 고층빌딩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산책을 즐기고, 오래된 시계탑에서 역사의 변화를 체감하며, 스타의 거리에서 홍콩 영화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빅토리아 항구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는 바로 피크(The Peak)다.

홍콩의 명물이자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는 이곳은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서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포함한 빅토리아 항구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야경은 물론, 일출 및 낮 전경 또한 숨 멎을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스타 페리(Star Ferry)는 120년 이상 빅토리아 항구를 오가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 수단이다. 이제는 바닷속 터널을 통해 자동차와 전철이 오갈 수 있음에도, 많은 홍콩 사람들은 여전히 스타 페리를 이용한다. 스타 페리는 빅토리아 항구의 스카이라인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빌딩 숲은 더욱 웅장하게 느껴지고, 낭만적인 항구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이처럼 아름다운 항구의 전경을 완성해주는 것은 매일 저녁 8시에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s)다.

오케스트라 음악과 함께 항구를 둘러싼 고층빌딩에서 펼쳐지는 레이저/조명 쇼는 매일 밤 수많은 사람들을 빅토리아 항구의 야경 속으로 불러들인다. 


다채로운 맛의 향연, 음식 천국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보다도 다양하고 맛있는 홍콩의 음식이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현지의 음식을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홍콩은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 전통 요리는 물론, 세계 각지의 다양한 요리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음식 천국이다. 홍콩에는 인구 600명당 식당이 하나일 정도로 많은 음식점이 있고, 60개 이상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맛집에서부터 최고급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차를 마시는 문화와 디저트 문화가 발달하여 다양한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홍콩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딤섬이다. 딤섬은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의미의 한자인 ‘점심(點心)’의 광동어 발음이다. 즉, 딤섬은 특정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거리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딤섬의 종류에는 만두나 교자 같은 것에서 찐빵, 튀김,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딤섬은 차와 함께 즐기기 때문에 ‘딤섬을 먹는 것’을 ‘차를 마신다’는 의미의 ‘얌차(飮茶)’라고 한다. 딤섬은 보통 가족, 친구 또는 동료들과 함께 먹는다. 친목을 도모할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골고루 시켜서 나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홍콩에서 그리운 음식은 많이 있다. 뜨끈한 국물에 꼬들꼬들한 면과 탱탱한 새우완탕이 들어간 완탕국수도 그중 하나다. 또한 바삭한 페이스트리에 달달한 커스터드가 들어간 홍콩식 에그타르트, 풍성하고 부드러운 망고가 가득 찬 망고주스와 망고푸딩, 특유의 진한 맛이 매력적인 밀크티 등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도 홍콩에서 그리운 것들이다.

아름다운 항구의 낭만적인 정취, 웅장한 스카이라인과 화려한 야경,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다채로운 문화와 맛있는 음식 등 ‘향기로운 항구’의 매력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제공: 홍콩관광청(MEHong­Kong.com/mice/kor), 문의전화: 02-778-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