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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파고든 ‘불량품’…업계 골머리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6-08-13 15:16:19
  • 수정 시간 : 2026-08-13 15: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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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보증, 환불 어려워 공식 판매채널 이용해야”

최근 한 다단계업체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사 제품이 정상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비정상적인 할인 판매를 모니터링해온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의 유통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제품을 구매했다.

배송받은 제품을 확인했더니 정품이 아닌 가품이었다
. 겉모습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돼 진위를 구별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회사 측도 정품과 가품을 나란히 비교한 뒤에야 차이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의 판매자는 추적할 수 없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품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게 만들어졌다내용물이 무엇인지, 인체에 얼마나 해로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 사업자들에게 가품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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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건 리뷰 암웨이 치약도 가품 의혹
이처럼 다단계판매업체의 제품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사례가 늘면서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20~40% 저렴하게 풀리는 바람에 일선의 사업자들이 가장 난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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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국내 주요 오픈마켓에 따르면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리만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주요 업체의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은 가품으로 추정되거나 제품의 바코드가 훼손된 상태로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암웨이
글리스터 치약을 쿠팡에서 구매한 한 소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정품과 비교해 포장, 인쇄 상태, 내용물 색상 등이 다르다며 가품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제품에는 7만 개 이상의 구매 후기가 달렸으며, 최근 한 달간 5,000명 이상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왼쪽부터) 암웨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정품과 비교한 모습 / 바코드가 훼손된 허벌라이프 제품(사진:쿠팡 캡처)


한국암웨이는 이른바
짝퉁 치약문제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과 SNS 등에서는 글리스터 치약의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까지 퍼지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가품은 검증되지 않은 미확인 성분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제조과정 및 품질도 전혀 관리되지 않아 건강상 위해 등 심각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부해 왔으나 가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뉴스킨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해온 소비자조차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제품의 정품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도 있다
. 쿠팡에서 플로라이드 치약을 구매한 소비자는 리뷰를 통해 뉴스킨 치약을 20년째 사용해 왔다사업을 그만둔 사람들이 재고를 정리하는 건 줄 알았는데, 가짜였다고 남겼다.

뉴스킨코리아는 비공식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매한 경우 정품 여부와 유통과정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가품을 의심하는 소비자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관련 현황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리만코리아 제품과 관련해서도 유사한 후기가 확인됐다
.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서 인셀덤 기초 5종 세트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리만코리아 사업자를 통해 구매해 사용하던 제품과 비교했을 때 세럼의 색상, 제형, 향 등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만코리아는
주요 온라인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정상 유통 제품이 확인될 경우 판매경로와 유통과정을 파악해 사안에 따라 판매처에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식 판매채널 이용과 비공식 유통 제품 구매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소비자 피해 예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바코드 훼손하거나 포장 불량 제품도 다수
용기에 부착된 바코드, 로트번호를 일부러 훼손한 듯한 허벌라이프 제품도 발견됐다.

한국허벌라이프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판매자, 플랫폼 또는 오픈마켓, 소매점 등을 통한 자사 제품의 판매를 승인하지 않으며, 해당 판매 게시물과 어떠한 제휴 관계도 없다허가받지 않은 경로를 통해 구매한 제품은 정품이 아닐 수 있고 허벌라이프는 이러한 제품의 진위 여부, 품질 또는 안전성을 확인하거나 보증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실한 포장과 배송 상태를 지적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 쿠팡에서 애터미 프로폴리스 치약을 구매했는데, 제품이 별도의 택배 상자 없이 비닐에 포장된 채 배송되거나 제품 상자가 찌그러진 상태로 배송됐다는 것이다.

애터미는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자사 제품의 현황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으며
, 판매처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온라인 유통에 대응하고 있다.

오픈마켓 측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품 확인 시 판매 중지
, 정산 대금 지급 보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오픈마켓 특성상 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 여러 업체가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개별 기업의 모니터링과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마켓을 통한 비공식 유통이 업계 전반의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업체와 관련 단체가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등 업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섭취하는 제품이 가품일 경우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만큼 판매원, 회사, 비즈니스센터 등 공식 판매채널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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