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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오메가3 급성장에 홍삼 주춤

  • 최민호 기자
  • 기사 입력 : 2026-06-04 16:16:05
  • 수정 시간 : 2026-06-04 16: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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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 세대교체 속 식품산업 119조 시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통 강자인 홍삼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사이 비타민, 무기질과 오메가3(EPA·DHA) 제품이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이 발표한 ‘202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 8,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119조 7,372억 원으로 같은 기간 4.3%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이 전체 식품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이지만, 수출 증가세와 소비 트렌드 변화 측면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분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과거 특정 연령층 중심의 면역·보양 개념에서 벗어나, 현대 소비자들이 영양 밸런스와 자기관리 목적의 루틴형 건강관리를 선호하면서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품목별 생산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영양 밸런스와 자기관리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생산액은 2024년 5,461억 원에서 2025년 6,351억 원으로 16.3% 증가하며 2년 연속 생산액 1위를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전체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5%로 확대됐다. 특히 비타민D 생산액은 전년 대비 53.4%, 마그네슘은 58.3% 증가해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소비자들의 건강관리 방식이 피로 회복이나 면역 강화 중심에서 수면, 근육, 뼈 건강,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밀착형 기능성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한 영양 정보 확산, 운동 인구 증가, 고령화에 따른 예방 중심 건강관리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강자인 홍삼 시장은 성장 정체가 뚜렷했다. 홍삼 생산액은 3,9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고,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5.6% 감소했다. 헤모힘 당귀등 혼합추출물도 18.4%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 품목은 EPA 및 DHA 함유 유지, 즉 오메가3 계열 제품이다. 해당 품목 생산액은 1,772억 원에서 2,581억 원으로 45.7% 증가했다. 수출액 역시 1,813만 달러에서 5,623만 달러로 무려 210.1% 급증했다. 혈행 개선, 두뇌 건강, 심혈관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메가3 제품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사들의 생산 경쟁력과 ODM 기반 공급 능력이 맞물리며 수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3억 1,817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도 확인됐다.

수출 상위 품목은 비타민 및 무기질(8,177만 달러), EPA 및 DHA 함유 유지(5,623만 달러), 프로바이오틱스(5,063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 품목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수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제조업체 판도 변화도 눈에 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1위 업체는 기존 한국인삼공사를 제치고 노바렉스가 차지했다. 노바렉스는 지난해 3,503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 12.4%를 확보했다. ODM·OEM 기반 제조 경쟁력을 앞세운 전문 생산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맥스엔비티, 서흥 등 제조 전문기업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브랜드 중심 시장에서 생산기술 기반 산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체 식품산업 흐름에서도 건강 중심 소비는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은 119조 7,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식품 등 분야는 76조 6,515억 원, 축산물은 40조 2,627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케어푸드와 고단백 시장 확대가 두드러졌다. 특수의료용도식품은 11.3%, 특수영양식품은 15.3% 증가했다. 단백질 보충제 및 강화음료 생산금액도 19.0% 늘어났다.

K-푸드 수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라면 수출은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6.5% 증가했고, 냉동김밥 등 즉석섭취식품 수출도 180.9% 급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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