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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가 아닌 공유에 돈을 쓴다

  • 기사 입력 : 2026-05-28 16:22:19
  • 수정 시간 : 2026-05-28 16: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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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아날로그 경제는 아웃 포스트 AI시대

[잉여인간] - 저자: 문호성

소유가 아닌 공유에 돈을 쓴다 


접속을 넘어 구독의 시대로 
소비 시장도 이제 구독의 시대(age of subscription)로 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오프라인으로 학원에 한 명의 강사와 반을 편성하여 운영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어디서든지 명강사 한 사람의 강의를 공유하는 서비스가 제공된 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학원 시장도 메가스터디 등 인터넷으로 구독하는 구독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전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전자제품도 구독하라’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도 기아플렉스에서 공유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서 시장의 책도 종이책을 구입하기보다는 구독형으로 전자책을 읽는 방식으로 이미 변화하였습니다. 

이처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구독이 끝없이 소비를 부추겨 이용자를 점점 더 가난하게 만들고, 일자리는 빼앗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를 ‘잉여인간’으로 내몰면서, 돈은 디지털 자본가가 독점해서 가져가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로 전환되면서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돈을 싹쓸이해 가고 있습니다.


독식하는 구조가 문제 
혼자 독식하는 구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상생과 나눔의 부재가 가장 문제라는 겁니다. 노동이 소외되어 노동의 종말까지 오고 있는데, 잉여인간 시대로 몰리는 것도 알겠는데, 소비자인 나는 소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유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돈을 계속 쓰고 있는데, 그 돈은 얼굴도 모르는 그 누군가가 가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플랫폼 회사 주주들이 독식하는 구조는 빈익빈 부익부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그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말입니다. 합리적인 이익 배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을 여러분도 진지하게 생각하시길 제안합니다. 이제는 나의 소비가 나의 수익으로 배분되는 플랫폼을 찾아서 접속해야 합니다.


아날로그 사고방식으로는 실패한다 
과거 아날로그 경제에서는 내 자산이 커지게 되면 그 자산을 지키면서 더 키우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디지털 경제의 특성은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무형자산을 남들에게 나누어 주고 공유하면 공유할수록 더 커지는 원리가 적용됩니다. 아날로그 경제와 반대가 되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의 자산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디지털 경제에서는 상생의 정신이 없는 비즈니스는 망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날로그 경제에서는 독식을 했습니다. 내가 독점을 하고 독식하는 매점매석이 전략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타인과 공유하고 나누는 전략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정보를 연결하고 공유하고 서로 이익이 나면 서로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들이 성장할 것입니다.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의 생존 키워드는 ‘상생(相生)’이 되어야 합니다.


디지털 경제 시대의 변화를 읽어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찾기 
요즘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지역인 성수동 거리를 가 보았습니다. MZ 세대는 약속을 할 때 스마트폰으로 맛집과 멋진 카페를 미리 검색하고 소비자 평가를 보고 평판이 좋은 곳인지를 먼저 알아보고 장소를 잡습니다. 

이처럼 인기 있는 곳에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현상도 디지털 소비의 큰 변화입니다. 플랫폼에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소비자가 평가하고 그 평판으로 가게의 운명이 정해지는 ‘클릭의 시대’가 된 겁니다. 소비자의 ‘클릭’이라는 선택을 받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저도 와이프와 함께 직접 검색하고 투어를 해 봤는데 역시 핫플레이스에 가니 붐비는 곳만 붐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수동에 자리 잡은 무신사 본사에 가서 옷도 사보니, 부담 없는 가격에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모른 채 장사가 성공하길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요즘 대기업에서도 성수동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향후 집값도 오를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디지털 자본주의의 급속한 변화로 부의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 부의 흐름이 바뀌는 길목에 자리를 잡으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참고로 10년 전만 해도 성수동 집값은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상품에 마진 붙여 파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요즘에는 물건에 마진을 안 붙이고 파는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냥 거의 공장도 원가에 주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이익금을 회원들에게 거의 다 나누어 주는 플랫폼도 늘고 있습니다. 

‘그럼 회사는 뭐 먹고 살아?’ 이런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그런 플랫폼들이 싸게 주고 이익을 나누어 주는 이유는 회원들을 유치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유료회원제로 운영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들입니다.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는 아날로그 자본주의 시대와 다르게 상품에 마진을 붙이는 상품판매 시장에서 금융자본 시장으로 수익 모델을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상품에 마진 붙여 파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정의하고 상품에는 마진을 안 붙이거나 붙여도 정말 최소 이익만을 붙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상품의 마진을 안 붙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소비자를 모으기 위한 겁니다. 상품에 마진을 붙이는 순간 쿠팡이나 아마존이나 알리 익스프레스 등과 상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를 모으고 그들을 ‘락인 효과’로 지속적으로 묶어놓으려면 소비자에게 혜택을 확실히 주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왔듯이, 상품에 마진을 붙이지 않는 세상도 올 것입니다. 상품 시장에서 이익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고객과 이익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찾아 IPO 금융 시장으로 상장을 하는 모델을 찾게 되면 그런 기업은 초대박을 칠 수 있을 것입니다. 


흘러간 강물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2007년도에 처음 스마트폰(애플의 아이폰)이 나왔을 때 노키아는 전 세계 핸드폰 시장의 43% 점유율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웃기도 했습니다. 

“누가 그렇게 비싼 핸드폰을 사? 통화만 잘 되면 되지!” 

그런데 어떻게 되었나요? 노키아는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이 탑재되는 시작점에 있습니다. AI 혁명이 나오면서 또 한 번의 혁명을 하려고 시동을 건 것입니다. ChatGPT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온디바이스 스마트폰 ’이라고 합니다. 연결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에 들어가 있는 형태입니다. 

아직은 스마트폰이 AI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라면 조만간 모든 디바이스에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변화와 진화는 멈추지 않고 지속합니다. 마치 인간이 늙지 않으려고 발버둥 쳐봐도 백발은 소리 없이 주름과 함께 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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