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슈퍼컴퓨터로 ‘카톡’만 할 건가요?
1장. 아날로그 경제는 아웃
포스트 AI시대 [잉여인간] - 저자: 문호성
손안의 슈퍼컴퓨터로 ‘카톡’만 할 건가요?
당신에겐 이미 ‘돈 버는 무기’가 있다
1998년도에 개봉한 ‘접속’이란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그때만 해도 멀리 떨어진 사람과 소통하는 장면이 나올 때 굉장히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2007년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무선 연결이 실현되어 유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시작합니다. 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가 일상이 된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원치 않아도 포노 사피엔스(phono-sapiens) 시대의 인류가 되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선택과 클릭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세상, 즉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전 세계 80억 인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손안의 도구가 생긴 것입니다. 활이나, 총, 미사일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슈퍼컴퓨터’가 개개인의 손안에 들어온 셈입니다.
스마트폰, 제대로 사용하면 부자 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용량은 예전에 아폴로 13호를 달에 보낸 그 슈퍼컴퓨터의 몇십 배에 달합니다. 중요한 건 이 스마트폰이라는 막강한 무기이자 권력이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올바르게 행사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누구도 이 슈퍼컴퓨터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준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기껏해야 하루 종일 지인과 안부 인사나 주고받고 인터넷 검색만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습관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포노 사피엔스로 거듭나고 더 나아가 AI 사피엔스로 진화하여 ‘잉여인간’이 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유통 분야의 디지털 경제 가속화 현상
예전에는 한 국가, 한 지역사회에서만 경쟁하면 되었는데 요즘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디지털 시대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확장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플랫폼 출현이 바로 글로벌 무한 경쟁 체계를 만들어 버려, 이제 ‘알리 익스프레스’, ‘아마존’ 등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실제로 아날로그 할인 매장들(국내 대표 기업인 이마트, 롯데마트)은 현재 더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생존조차 위협받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업체끼리도 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생존을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인 것이 현실입니다.
디지털 경제는 이제 국경이 사라지고,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에서 1등만 살아남는 처절한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넘버원 회사들의 출현 앞에서 경쟁력을 못 갖추면 우리나라 대기업도 생존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국경을 초월한 경쟁력이 필수
글로벌 무한 경쟁 체제에서 최적화된 1등 기업만 살아남는 사례는 이제는 골목 상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인도 베트남에서 소스만 수입해서 베트남 국수 장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면 망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베트남 현지 재료를 가져와 서비스하기 때문입니다. 손님을 응대할 때는 통역 필요 없이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를 통해 주문을 받으면 주방에 주문 접수, 모니터에는 베트남어로 자동 번역해서 주문 내역이 주방에 뜨는 환경이 마련되어, 언어의 장벽도 뛰어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굳이 베트남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베트남 현지의 맛 그대로의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디바이스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베트남 현지인도 직접 한국에서 매장을 차려서 아무런 불편 없이 장사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겁니다. 이는 키오스크라는 디지털 디바이스가 편리하게 보급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입니다. 따라서 이런 시대에 자영업자들은 국경을 초월해 경쟁력을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앞당긴 코로나 사태
전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인공지능 시대를 앞당긴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전 세계를 강타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사태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우리의 생활습관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전환점이었습니다. 이는 전염병의 공포 속에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3년 동안 대면 접촉이 제한받는 초유의 상황을 초래하여 오프라인 접촉의 경제 체계에서 온라인 비대면 경제로의 급속한 변화를 빠르게 앞당긴 방아쇠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인공지능(AI) 혁명은 숙박업, 자동차산업, 유통산업은 물론 헬스케어산업, 금융산업, 의료산업, 교육산업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미처 대비할 시간도 안 주고 빠르게 변화하며 인공지능의 역습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굳어진 비대면 생활습관은 2023년 팬데믹이 종료한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생활방식은 완전히 바뀌어, 밖이 아닌 집에서 ‘혼밥, 혼술’도 하고, 그에 따라 배달음식 문화가 일반화되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루던 강남, 홍대에서 성업 중이었던 가게들은 코로나가 끝났는데도 오히려 장사가 잘 안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밤문화가,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생활패턴의 변화
코로나 사태는 3년 만에 인류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꿔 놓았고, 비대면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대표 주자인 ‘아마존’과 ‘쿠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우리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안일한 생각으로 ‘자영업이나 해 볼까’ 생각한다면, 이제 다시 코로나 이전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새벽까지 바글거리던 번화가가 썰렁해지고, 한 집 걸러 공실로 비어 있는 상황을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또 하나의 변화를 대표하는 기업이 바로 ‘넷플릭스’입니다. 영화를 보고 싶은데 영화관을 못 가니 월 만 원만 내면 매달 영화와 드라마 몇 천 편을 볼 수 있는 OTT 구독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 한 편 볼 돈으로 집에서 보고 싶은 것을 무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코로나보다 진짜 더 무서운 건 가난이라고 말했지만, 그 어떤 준비로도 코로나 사태가 비대면 경제를 앞당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를 디지털 경제로 가속시키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한 것임이 분명합니다.
비대면 비즈니스 또는 그와 관련된 사업이 성공하리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누구나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요? 비대면으로 비즈니스가 전환되는 시대의 변화를 미리 알고 그와 관련된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대박을 쳤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남을 것입니다.
‘바람 불 때 연을 띄우고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사업 성공은 시대와 때를 잘 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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