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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MZ세대 ‘진짜 피부’에 관심 급부상

  • 공병헌 기자
  • 기사 입력 : 2026-04-02 16:11:01
  • 수정 시간 : 2026-04-02 16: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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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호주 뷰티 시장 핵심 키워드 ‘지켜내는 관리’

전 세계 뷰티 시장이 성분 중심의 ‘클린 뷰티’를 넘어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슬로우 에이징’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호주가 K-뷰티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26년 호주 뷰티 시장은 단순한 미적 개선을 넘어 주요 수요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드러내는 ‘진짜 피부(Real Skin)’와 스스로를 관리하는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물가 환경 속에 단기적인 소비보다 장기적으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제품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업체 중에서는 애터미가 호주에 진출했으며, 리만코리아 또한 2026년 말에서 2027년 상반기 사이 호주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9년까지 멈추지 않는 성장, 호주 시장의 매력
Statista에 따르면, 호주의 뷰티 테크 시장은 2026년 1억 8,610만 호주 달러(약 1,96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지속되어 2029년에는 2억 560만 호주 달러(약 2,173억 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기적 전망이다. 

이는 호주 소비자들이 경기 변동이라는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스마트한 뷰티 기기와 고기능성 자기관리에 대한 투자를 라이프스타일의 필수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가별 뷰티 관련 지표를 비교해봐도 호주의 잠재력은 독보적이다. 2024년 기준 주요국 1인당 K-뷰티 제품 지출액 지표에서 대한민국이 193.38 미국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는 136.87 미국 달러를 기록하며 영국(61.5), 독일(57.07), 일본(50.32), 미국(24.61) 등 다른 선진국들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는 호주인들의 개별 구매력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뷰티 제품과 기술에 대해 기꺼이 지갑을 열 준비가 된 성숙한 시장임을 입증하는 강력한 데이터다.


K-뷰티의 폭발적 점유율 확대, 미국을 제치고 시장의 중심으로
호주 수입화장품 시장 내 한국 제품의 위상은 이미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HS 코드 330499(기초 및 메이크업 제품, 자외선 차단제 포함)를 기준으로 분석한 최근 3년간의 수입 추이를 보면, 한국은 2023년 7,390만 미국 달러에서 2025년 약 1억 4,768만 미국 달러로 수입액이 단 2년 만에 2배 가까이 폭증했다. 



특히 2024년 대비 2025년 증감률은 42.14%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여준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은 –13.66%라는 역성장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현재 한국은 프랑스(시장 점유율 15.36%)를 제치고 호주 화장품 수입국 2위(시장 점유율 16.81%)로 당당히 올라섰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6년 이후에는 미국(점유율 22.17%)의 독주를 끝내고 한국이 호주 내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호주 W cosmetics 입구

호주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W cosmetics’에는 하굣길 학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다양한 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등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호주 MZ세대의 뷰티 제품 수요에 대해 “학생들이 아침에 등교하기도 전부터 아이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등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호주 MZ세대는 단순히 유명 브랜드의 스킨케어나 색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가 과학적인 성분 배합과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K-뷰티의 더마 솔루션에 더욱 강력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여러 뷰티 관련 제품들 가운데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피부 관리 미용기기의 성장이다.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고가의 에스테틱 시술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홈케어 강화’가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수동적인 리프팅 롤러(Lifting Roller)나 갈바닉 마사지기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전문 클리닉 수준의 기술을 구현한 LED 마스크, 미세전류(Microcurrent) 및 고주파(RF) 리프팅 기기까지 폭넓은 제품군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와 같이 개인용 피부 관리 디바이스는 단순한 트렌드 상품을 넘어, 호주 뷰티 시장에서 하나의 독립된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며 기능성 스킨케어와 결합된 홈뷰티 솔루션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의 지속가능성과 클린 뷰티
지속가능성은 이제 차별화된 요소가 아닌 시장 진입을 위한 기본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호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향후 12개월 동안 지속가능성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소매업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43%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지속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으며, 상당수가 구매 의사 결정을 할 때 이를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이 뷰티업계 전반에서 확인된다. 여러 브랜드들이 단순히 자연 유래 성분을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 원료 조달부터 생산방식, 포장 및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전 과정에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며, 이를 마케팅 전략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건(Vegan) 정책과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Cruelty Free 원칙을 내세우거나 공급망 전반에서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공정과 윤리적 소싱을 실천하고 있음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강조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클린 뷰티와 지속가능성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호주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제품 이미지를 높이는 부가 요소가 아닌,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제품의 효능과 가격 경쟁력, 브랜드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호주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직접판매기업들에도 더 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병헌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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