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영리빙 다단계 포기설”에 본사는 침묵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6-01-30 08:50:11
  • x

공식 입장 표명 없고 SNS 댓글만

영리빙이 다단계판매사업 모델을 포기할 것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주장을 제기한 유튜버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영상을 게재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영리빙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창에는 회사의 대응을 비판하거나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면서 한동안 잡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리빙의 한국 지사 측 역시
상세한 내용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정확한 안내는 어렵다면서 지금 사업이 철수된다는 부분에는 해당이 없다고만 안내드릴 수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의구심은 더 증폭되고 있다.


영상 삭제됐지만
, 온라인에서 재확산
다단계판매 비판 콘텐츠 등을 다루는 유튜버 한나 알론조(구독자 약 84만 명)는 지난 18일 영리빙 내부 이메일로 보이는 문건 이미지를 공개하며, 영리빙이 20262분기 안에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Marketing Partner Program)’, 즉 다단계판매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폭로했다.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신중한 검토와 전략적 계획 끝에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을 20262분기에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객에게 탁월한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당사의 약속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문구가 영문으로 표기돼 있다. 공식 발표 전까지 내부 커뮤니케이션 용도로만 사용되며 기밀로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나 알론조는 영상을 통해
혹시 이 영상이 내려간다면 그건 내 선택이 아니라 영리빙의 법적 조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 유튜버 한나 알론조가 공개한 이메일


이후 한나 알론조가 업로드한 영상은 삭제됐고 자신이 게시한 영리빙 관련 영상에 대해
내용이 부정확했다126일 사과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러나 128일 현재 다단계판매산업과 관련된 뉴스, 리뷰, 소비자 의견을 제공하는 미국 웹사이트 ‘BehindMLM’에는 해당 내용이 그대로 게시돼 있다.

하지만 한나의 사과 영상 이후에도 논란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논란 이후 영리빙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게시물 댓글창에는 유튜버 한나 알론조를 옹호하거나 그의 이름을 언급하며 영리빙의 대응을 비판하는 댓글이 다수 확인된다. 일부 이용자들은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 “설명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회사의 소통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한 사용자가 인스타그램 댓글로 “20262분기 이후에도 브랜드 파트너들의 지위가 유지되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 대해 영리빙 측은 브랜드 파트너들은 20262분기에도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다단계판매사업 유지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온라인에서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사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보라는 농담조의 표현까지 덧붙여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댓글도 달렸다.


여섯 차례 질의에도 답변 없어
영리빙코리아는 자본잠식
한국마케팅신문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영리빙 측에 여섯 차례 이메일로 질의했다. 영리빙은 기자에게 해당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진위 여부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기 위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내용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관련 링크를 전달한 메일은 스팸 처리됐다. 이후 링크를 제외한 질의 역시 동일하게 처리됐다.

한편 영리빙코리아는 지난
2019년 다단계판매업체로 등록했다. 2024년 매출액은 약 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공정위 다단계판매사업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영리빙코리아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약 23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은 59억 원인 반면, 부채는 208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는 149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