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의 올바른 사용법
<건강 생활>

시력이 나쁜 사람들이라면 안경 혹은 콘택트렌즈 등의 시력 교정 도구를 자주 사용한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직접 삽입하는 방식으로 착용 시 편리하며, 미용적인 효과까지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한다면 안구건조증부터 각막 손상, 감염 등의 눈 질환이 생겨 눈 건강을 위협한다.
콘택트렌즈의 종류
콘택트렌즈는 크게 시력교정용과 미용 목적의 콘택트렌즈로 나뉜다.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는 근시, 원시, 난시 같은 시력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며, 대표적인 종류는 ▲소프트렌즈 ▲하드렌즈 ▲각막굴절교정 렌즈 등이 있다.
소프트렌즈는 부드러운 재질인 하이드로겔, 실리콘 하이드로겔 등으로 만들어져 착용감이 좋고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만, 눈물을 흡수하고 산소가 잘 통하지 않아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으며,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나 부종,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통 하루 8시간 이내 착용을 권장한다.
반면 하드렌즈는 소프트렌즈보다 산소 투과율이 5~10배 정도 높아 눈의 부종이나 염증 위험이 적다. 대신 약 1~2주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정도로 이물감이 있다. 하드렌즈는 난시가 심하거나 원추각막이 있는 경우 소프트렌즈보다 더 우수한 시력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근시교정수술이 어려운 어린이나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각막굴절교정 렌즈는 잠자는 동안 착용하여 각막 모양을 일시적으로 교정하여, 낮에는 안경이나 렌즈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는 특수 하드렌즈다. 일명 드림렌즈라고도 불리며, 산소 공급이 감소되는 수면 시에 착용해야 하므로, 각막과 결막이 건강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다. 최소 6시간 이상, 가능하다면 8시간 정도 착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착용 후에는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것을 추천.
미용 목적의 콘택트렌즈는 눈동자를 크게 보이게 하거나 눈 색을 바꾸기 위해 사용하는 렌즈로 ▲서클렌즈 ▲컬러렌즈 ▲홍채렌즈 등이 있다. 서클렌즈는 렌즈 테두리에 색을 넣어 눈동자가 커 보이게 만들 수 있으며, 컬러렌즈는 다양한 색을 넣어 눈동자 색을 바꾸는 효과를 준다. 홍채렌즈는 눈이 보이지 않거나 눈동자의 색이 손상되어 외관상 정상과 다르게 보일 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바꿔준다.
미용 목적의 콘택트렌즈에는 착색제가 들어가 있어 산소가 잘 통하지 않고, 각막 손상이나 감염 위험이 크다. 특히 무허가 제품 사용, 렌즈 공유, 부적절한 관리 등은 감염성 각막염, 각막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또 색이 진하다면 시야를 방해할 수 있으며, 야간 운전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허가·심사 시험규격은?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콘택트렌즈에 요구되는 물리·화학적 성능, 생물학적 안전성에 대한 시험규격을 정하고 있으며, 식약처도 ISO 규격과 동등한 ‘의료기기 기준규격’ 하드콘택트렌즈·소프트콘택트렌즈를 규정해 품목별로 허가·심사하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허가받으려면 지름·두께 등 외관, 도수(굴절력), 자외선·가시광선 투과율, 함수율, 산소투과율, 눈 자극성, 세포독성, 무균시험 등 기준규격에서 정한 시험검사 항목 모두 적합해야 한다. 이 중 ‘함수율’과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착용감이나 착용 시간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함수율(Water content)은 콘택트렌즈가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함수율은 소프트콘택트렌즈만 측정하며, 소프트콘택트렌즈는 하이드로겔,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로 만들어지는 특성상 콘택트렌즈 자체에 수분을 함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수율이 높은 콘택트렌즈는 촉촉해 착용감이 좋은 특징이 있으나, 주변 수분을 잘 흡수하는 만큼 수분 증발도 빨라서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는 경우 오히려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산소투과율(Oxygen permeability)은 콘택트렌즈의 단위 면적을 통과하는 산소의 비율을 말한다. 콘택트렌즈 재료의 특성에 따라 산소투과율이 달라진다.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로부터 산소를 공급받는다. 이런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으로의 산소공급이 방해받게 되므로 산소투과율은 눈 건강과 연관되어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면 눈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콘택트렌즈 사용을 멈추고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이 바로 감염이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는 손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착용 전·후로 양 손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누로 손을 씻고 건조시킨 후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렌즈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렌즈를 빼면 바로 전용 세척액으로 20초 정도 부드럽게 문질러 닦은 뒤 소독된 식염수로 충분히 헹구고 보존액에 담가 보관해야 한다. 비누, 알코올, 합성세제, 뜨거운 물은 렌즈를 손상시키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필요한 경우 효소 세척제를 사용해 단백질 침착물을 제거할 수 있다. 수돗물에도 가시아메바와 같은 미생물이 있어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용 세척액과 관리액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 케이스를 3개월마다 교체하는 것도 좋다.
렌즈 종류별로 착용 시간을 준수하는 것도 권장된다. 소프트렌즈는 하루 8시간 이내, 미용렌즈는 4~6시간 이내로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연속 착용 렌즈도 12시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잠잘 때는 렌즈를 빼야 한다.
이외에도 물이 있는 곳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서 렌즈를 관리하고 착용한다면 세균 감염 위험이 크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수영장 혹은 목욕할 때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렌즈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물 속의 세균과 기생충으로 인한 각막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만일 충혈, 안구 통증, 눈곱 증가,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착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
심한 안구건조증, 염증 알레르기 결막염, 충혈 등의 눈 질환이 있는 경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증상 호전 후 전문의의 확인 후 재착용하는 것이 좋다.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감염 위험이 커지므로 착용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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