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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년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11-27 16: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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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채용도 3년 연속 감소세 보여…‘쉬었음’ 청년 증가하나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청년층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이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건설업 고용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 더해 인구 변화와 구조적인 흐름까지 겹쳐 청년 취업 위축세가 한층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 시장을 이탈하는 청년 세대가 더 늘지 않도록 정부의 고용 안정성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월 23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0·30대 임금근로자 811만 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257만 명(31.7%)에 달했다. 

이는 2004년 이후로 21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최근 10년간 변화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20·30대 정규직은 2015년 612만 8,000명에서 올해 554만 1,000명으로 58만 7,000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44만 5,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유형 중에서는 기간제 근로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5년 20·30대 기간제 근로자는 104만 8,000명이었는데 올해 159만 명으로 약 54만 2,000명 늘었다. 같은 연령대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2.7%에서 올해 19.6%로 확대됐다. 계약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고용주가 2년 이내에 쉽게 계약을 종료할 수 있어 기업들이 고용 계약 자체를 단기적·불안정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일자리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지만, 신규 채용의 질(質) 역시 저하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2분기 ‘3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 수는 744만 3,000개로 이 가운데 신규 채용 일자리는 240만 8,000개(32.4%)에 그쳤다. 신규 채용 비중은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2분기 기준 가장 낮다. 3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23년 –6만 8,000개, 2024년 –20만 1,000개, 올해 –11만 6,000개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6.0%, 33.6%, 32.4% 등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용 불안이 청년층의 ‘쉬었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불안정한 비정규직 일자리를 전전하거나 질 낮은 일자리에 대한 회의감으로 구직 활동을 중단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기다리는 청년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3만 5,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동일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노동 시장에서 이탈한다. 고용률 산정 시에도 포함되지 않아 고용률이 실제보다 좋아 보이는 ‘착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3분기 기준 20대 고용률은 60.8%로 4년 연속 60%대를 유지하고 있고, 30대 고용률은 81.0%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신규 일자리 감소와 고용 불안정 심화는 청년들을 노동 시장 주변부로 밀어내 자칫 ‘프리터족(Freeter: 프리랜서, 아르바이트의 합성어)’으로 몰 수 있다”며 “청년층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청년층 고용 부진 장기화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1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을 주재하며 “인공지능(AI)·초혁신 성장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서 청년 선호 일자리를 창출하고, AI 교육·직업훈련을 대폭 확대해 취업 역량을 높이겠다”며 “AI 분야 벤처창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도 ‘한일령’ 따라가나
홍콩 당국이 일본 측과의 공식 교류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중국 본토가 진행 중인 ‘한일령(限日令)’ 분위기를 따라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 23일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당국이 당초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미우라 준 일본 총영사와 홍콩 정부 경제 정책 담당 고위 관료 간 회의를 취소해달라고 일본 측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일본 총영사관이 주최 예정이던 또 다른 행사에 초청된 홍콩 경찰 고위 간부도 자신의 참석이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며 불참 소식을 알렸다.

홍콩 정부 산하 투자유치 기관인 인베스트HK가 일본과 홍콩 기업 간 교류 촉진을 위해 지난 11월 18일 개최하려 했던 행사도 사실상 취소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논의 끝에 행사가 연기됐다고 알렸지만, 인베스트HK 측은 앞서 일본 총영사관에 “참석할 필요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당국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1월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뒤 일본과의 경제·문화 교류를 끊은 중국 본토의 이른바 ‘한일령’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홍콩 공영방송 RTHK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하는 세포들’ 시즌2의 방영을 중단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은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와 함께 최근 중국 본토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외에도 지난 11월 15일 홍콩 보안국은 “일본에서 중국 국적자에 대한 공격 사건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시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같은 날 유사한 이유를 들어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캐세이퍼시픽 등 홍콩 항공사들은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일본행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에게 여행 계획 변경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교육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주최하는 지역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에 홍콩 참가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양측 교류 중단이 분쟁 지역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대한 일본의 국유화로 중일관계가 급격히 악화한 2012년과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2012년) 당시에는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체제 아래 홍콩 당국이 일본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치는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중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홍콩이 중국 본토와 더욱 통합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경우 오히려 일본 편에 서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는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에 부과했던 제재를 전면 해제했고, 하루 전인 11월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을 먹는 사진을 올리며 연대 의지를 내비쳤다.


AI 거품, 도대체 언제까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계속되면서 AI 시장의 변동성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AI 투자 열풍과 관련해 회의론자와 낙관론자들의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나 ‘AI 여정’이 더욱 험난해질 것이란 의견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1월 19일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또 사상 최고 매출을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며 ‘AI 거품론’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다음날 뉴욕증시에선 기술주 중심 투매가 이어지다가 이틀째 다시 시장이 회복하는 등 급등락이 반복됐다.

회의론자들은 소수의 AI 열풍 수혜주 중심으로 시장 밸류에이션이 급등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기업들이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출하고 있는 수천억 달러가 지속 불가능하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부채까지 늘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런 금융 구조가 순환적 형태를 띠면서, 특정 기업이 흔들릴 경우 전체 시장이 붕괴될 위험까지 생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최근 AI 관련 주가 하락을 향후 추가 성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전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 지금을 AI 투자 사이클의 초반이라고 보는 이들은 빅테크기업들이 앞으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투자를 이어갈 것이며, 산업 수요도 강하고 규제 환경 또한 성장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SLC 매니지먼트의 데크 멀라키 전무는 “시장은 나뉘어 있다”며 “강세장이 길게 이어져 있으며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 AI 거품 붕괴에 대한 공포도 높다. 또 다른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인수합병(M&A) 증가, 기업공개(IPO) 확대와 같은 경기 부양 요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페이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매니징 파트너 나탈리 황은 “엔비디아 AI 칩의 수요가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초기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 마진이나 투자수익률은 어떤지와 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질문에 답이 없는 한 랠리는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자체는 놀랍지 않으나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주가 고평가, 순환적 자금 구조, 부채 발행, 과도한 성장 기대 등 ‘거품 신호’에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우려가 대표적이다. 한때 오픈AI보다 AI 성과가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구글은 최근 새 AI 모델 ‘제미나이3’를 공개했는데, 이는 여러 벤치마크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출이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시점이 확실치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MS, 아마존, 메타, 알파벳은 향후 12개월간 설비투자를 34% 늘려 총 4,4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가상자산 폭락에 트럼프家 10억 달러 증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순 자산이 약 3달 만에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가 증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출범 후 대통령 일가는 가상자산 사업으로 자산을 빠르게 불렸으나, 최근 가상자산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지난 11월 23일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트럼프 일가의 순 자산이 지난 9월 초 77억 달러에서 이달 약 67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1조 달러 넘게 증발한 글로벌 암호자산 가격 폭락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달 초 최고점을 찍은 이후 30% 넘게 폭락하는 등 최근 가상자산 시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브랜드로 내세운 ‘트럼프 밈코인($TRUMP)’은 8월 이후 약 25% 추가 하락했다. 출시 발표 직후 정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는 사실상 전액 손실 상태다. 차남 에릭 트럼프가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빠졌다. 9월 초 에릭의 지분 가치는 약 6억 3,000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비트코인과 관련된 옵션·증권에 약 20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약 25% 손실을 보고 있다. 이 기업은 또 싱가포르 기반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토큰(CRO)도 대규모 매입했지만, 보유 지분의 가치는 9월 말 1억 4,700만 달러에서 현재 절반이 하락했다. 회사 주가는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신탁을 통해 보유한 지분 가치만 약 8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일가가 직접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자체 코인 WLFI 토큰 가격은 9월 초 0.26달러에서 이달 0.15달러까지 떨어지며 장부상 가치로 약 30억 달러가 증발했다. 다만 WLFI 토큰은 상당수가 매매가 불가능한 ‘락업’ 상태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는 순 자산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WLFI와 밈코인 등 매매 불가 토큰의 가치 하락까지 반영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장부상 자산 손실 규모는 블룸버그 지수로 나타난 10억 달러 감소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 리버티는 지난 8월 WLFI 일부를 소형 상장사 Alt5 시그마에 매각하고 지분을 확보했는데, 이후 회사 주가가 75% 폭락하면서, 2억 2,000만 달러가 증발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인 하락에 따른 손실을 직접 겪는 일반 투자자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구조적 수익’을 확보한 상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일가는 락업이 걸려있지 않은 WLFI 토큰 판매를 통해 이미 약 9억 달러를 현금화한 상태로 순 자산 손실을 축소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락업 시점이 종료된 토큰이 매매 가능 상태가 되면서 새로 확보한 코인이 늘고 있어 코인 가격이 하락해도 수량이 늘어나고 있다. 짐 앤젤 조지타운대 교수는 “일반 투자자는 가격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지만, 트럼프 일가는 코인 거래뿐 아니라 토큰을 직접 발행하고 거래해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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