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삼 음료, 웰니스 음료로 틈새시장 진출 기회
<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39> - 영국 건강 기능 음료 시장

영국 음료 시장은 탄산·무탄산 음료에 건강 기능성을 더한 음료(functional beverages)가 시장 추세다. 단순한 갈증 해소를 넘어 비타민 강화, 단백질 보충 등 웰니스(wellness)와 편의성(convenience)을 결합한 제품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3년 영국 내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2%가 인공 성분이 아닌 천연 성분과 건강 효능을 갖춘 에너지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영국 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기능성 음료 카테고리는 크게 다음과 같다.
아답토젠(Adaptogenic) 음료
‘적응 물질(adaptive agent)’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아답토젠(Adaptogen)’은 인체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적응하도록 돕는 천연 성분을 의미한다. 영국에서는 아슈와간다(Ashwagandha), 로디올라 로사(Rhodiola rosea), 약용 버섯(Medicinal mushrooms) 등의 천연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아답토젠 음료’라고 부른다. 영국 내 소매점, 드럭스토어(drug store), 식음료점 등 주요 채널을 통해 보편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음료 유통 관련 온라인 매거진 ‘The On-Trade’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영국 내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응답자의 약 15%가 허브·천연물 기반 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부스터(Energy-Boosting) 음료
에너지 음료는 기능성 음료 시장의 핵심 카테고리다. 영국 내 대표적인 브랜드인 루코자이드(Lucozade), 레드불(Red Bull), 게토레이(Gatorade) 등은 건강 지향 소비자를 겨냥해 무설탕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 브랜드들은 누트로픽(Nootropics, 두뇌 기능 강화 성분), 인삼,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천연 에너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B를 강화해 집중력과 체력을 높이는 기능성 커피도 등장하며, 시장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특히 인삼은 항산화, 항염,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인삼차를 비롯해 에너지 워터, 탄산수 등 다양한 기능성 음료에 활용되고 있다. 브리티빅 소프트 드링크(Britivic Soft Drink Ltd)는 레몬·라임 베이스에 인삼 성분과 비타민·아연을 더한 제품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캡슐 커피 제조사인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진셍 딜라이트(Ginseng Delight)’라는 캡슐을 선보여 독특한 향미와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음료
최근 영국 내 18~35세 소비자를 중심으로 외식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건강을 관리하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장 건강(Gut Health)을 위한 기능성 음료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효차인 ‘콤부차(Kombucha)’와 같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함유된 음료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Horizon에 따르면, 영국 콤부차 시장은 2024년 1억 7,09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4%로 성장해 2033년에는 5억 5,41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타민 강화(Vitamin-Fortified) 음료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비타민C와 D가 첨가된 음료 제품은 일상 속 간편한 영양 보충 수단으로 인식돼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기능성·프리미엄 음료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
영국 음료 시장은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코카콜라(Coca-Cola Enterprises Ltd)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브리티빅 소프트 드링크(Britivic Soft Drink Ltd), 테스코(Tesco Plc), 네슬레 워터스(Nestle Waters UK Ltd) 등이 주요 경쟁사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달스턴스(Dalston’s), 코스턴 프레스(Cawston Press), 펜티맨스(Fentimans) 등 중소 음료 회사들은 천연 원료, 저당 음료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산 인삼 음료도 영국 시장에 차츰 진입 중이다. ‘정관장 홍삼원 코리안 진셍 드링크’와 ‘수라상 코리안 진셍 드링크’ 제품은 코스트코(Costco UK), 오리엔탈 마트(Oriental Mart UK), 툭툭 마트(Tuk Tuk Mart) 등 주요 대형마트와 아시안 식료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Amazon UK), 이베이(eBay UK)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유통되며, 소비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영국의 음료 제품은 대형마트, 소형 리테일숍, 편의점 체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전자상거래 및 브랜드 직영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된다. 대표적인 대형마트로는 테스코(Tesco), 세인즈베리(Sainsbury’s), 웨이트로즈(Wait Rose), 아스다(ASDA), 모리슨(Morrison), 알디(Aldi) 등이 있다. 이들 마트들은 주류 및 비주류 음료를 모두 취급하며, 자체 PB(Private Brand) 음료 라인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및 소형 리테일 체인에서는 론디스(Londis), 니사(Nisa), 스파(Spar), 코옵(Co-op)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소형 리테일숍은 소비 접근성이 좋아 중소 브랜드 및 신제품 테스트 채널로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건강 및 피트니스 트렌드 확산에 따라 기능성·프리미엄 음료 온라인 유통 시장이 성장하며, 마이프로틴(MyProtein), 벌크(Bulk)와 같은 온라인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숍과 조 앤 더 주스(Joe & The Juice) 등 건강 식료품 전문 매장을 통한 기능성 및 클린 라벨 음료 판매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웰니스 드링크로 재해석해 접근해야
영국 음료 시장은 기존의 탄산·무탄산 중심 구조에서 건강·기능성·천연 성분 강화로 소비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삼, 홍삼이 기초 건강 유지 및 회복 능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산 인삼 음료가 프리미엄·웰니스 시장의 틈새를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영국 소비자들은 ‘에너지 부스터’나 ‘아답토젠’ 계열 음료를 피로 해소, 체력 증진 용도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며, 한국의 인삼에도 아답토젠과 같은 항(抗)피로, 면역력 강화 효능이 충분하다. 따라서 인삼 음료를 단순히 전통 음료로 포지셔닝하는 것보다는 웰니스 드링크(Wellness Drink)로 재해석해 마케팅하는 접근이 더 효과적이다.
다만, 인삼 음료에 대해 ‘면역력 및 활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등 일반적인 건강 보조 식품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처럼(가령 ‘치료 효과’ 또는 ‘의학적 효능’ 등) 홍보할 경우 의약품 및 건강 관리 제품 규제기관(MHRA)의 규제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광고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을 예방·치료하거나 인체에 작용해 생리적 기능을 회복·교정·조절할 목적으로 투여되는 경우, 해당 제품이 의약품(Medicinal Product)으로 분류될 수 있다.
<출처: 코트라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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