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경제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전환
<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27> - 태국 푸드테크 시장

최근 태국에서는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흐름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태국 정부 및 주요 기업(정부 산하 국립혁신청(NIA), 마히돌대, 네슬레 등)이 협력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국제 비영리 기후단체 마드레 브라바(Madre Brava)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태국 국민의 3분의 2는 향후 2년 이내에 동물성 단백질 소비를 줄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 및 환경과 동물 복지 등의 사유가 이러한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렇듯 정부의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 및 소비자와 민간의 수요 확대 등의 시장 여건이 맞물리면서 태국에서는 푸드테크 전반에 걸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능성 식품, 의료용 식품, 유기농 식품, 대체 단백질 분류.육성
태국 정부는 미래 식품 산업의 성장을 위해 관련 연구와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을 크게 기능성 식품, 의료용 식품, 유기농 식품, 대체 단백질의 네 가지 분야로 분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부응해 농산물을 경제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전환코자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간 부문과 협력 하에 해당 산업 육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태국제품표준기구(TPSO)와 태국식품협회(TFA)는 무역 정보 시스템 내 ‘미래 식품 대시보드’ 시스템을 개발, 기업가에게 종합 데이터를 제공하여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방콕 북부 빠툼타니 지역에 위치한 연구 단지 사이언스 파크에 글로벌 식품 혁신 허브인 푸드 이노폴리스(Food Innopolis)를 설립했다. 해당 단지는 국가과학기술개발청(NSTDA)이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식품 분야 연구 개발 촉진 및 강력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푸드 이노폴리스는 기업가들의 니즈에 맞춘 종합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며, 푸드 이노폴리스에 입주한 기업에는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이 주어진다.
태국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 관련 투자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푸드테크 관련 태국 투자 기업은 5년 또는 8년 법인소득세(CIT)가 면제된다. 이외에도 기계, 연구개발(R&D)에 사용되는 원자재와 수출 생산용 원자재에 대한 수입 관세 면제 등이 있으며, 토지 소유 허가, 숙련 노동자 및 전문가의 태국 영입 등 다양한 비과세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아세안에서 가장 역동적인 푸드테크 생태계 구축
태국은 주요 푸드테크 스타트업 10여 곳이 총 3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으며, 아세안 국가에서 가장 역동적인 푸드테크 생태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태국 전체로 추산했을 때, 약 119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활동 중이며, 그 중 약 20개 기업이 자금 유치에 성공했고, 방콕 내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총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조 3,000억 바트(3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스타트업 움직임 외에도 태국 내 다양한 대기업이 산업 육성에 함께하고 있다.
태국 내 해산물과 지속 가능성 분야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타이 유니온은 대체 단백질, 영양 및 기능성 식품, 가치사슬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푸드테크 분야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3,000만 달러 규모의 벤처 펀드를 출범했다. 타이 유니온은 첫 투자로 초파리 유충에서 지속 가능한 유충 곤충 단백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인 플라잉 스파크(Flying Spark)를 지원한다.
태국 최대 대기업인 씨피는 식품 연구 개발 전담 회사 ‘CPFL’을 설립하고, 연령·직업·기저질환 별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 충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네슬레 태국 법인은 태국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SPACE-F 프로그램을 통해 태국 국가혁신청, 타이 유니온 그룹, 마히돌 대학교와 지난해 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통해 태국 식품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성을 프로그램에 도입하여 글로벌과 현지 스타트업이 함께 식품 혁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상하는 대체 단백질 시장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대체 단백질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크룽타이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4년까지 약 2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비자의 인식변화도 눈에 띄는데, 2023년 9~11월 1,500명 이상의 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응답자가 육류를 대체하는 식단에 관심을 보였다. 응답자의 44%가 식물성 단백질 식단으로 대체하겠다, 29%는 새로운 유형의 대체 식품으로 대체, 28%는 두 가지를 혼합한 식품으로 대체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건강이었고, 환경 및 동물 복지가 그 뒤를 이었으며, 대체 단백질을 섭취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 89%는 대체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태국에서는 최근 곤충에서 추출된 대체 단백질 공급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태국 북동부 지역에 단백질 생산을 위한 2만여 개의 전통 귀뚜라미 농장이 있으며, 해당 농장들은 총 7,000톤 이상의 귀뚜라미 사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태국 최초로 축산개발부로부터 GMP 인증을 받은 귀뚜라미 분말 제조업체인 ‘프로타니카’가 있으며, 프로타니카의 크리켓 단백질 파우더는 케이크, 쿠키, 마카로니, 피자, 시리얼 바 등 다양한 레시피에 활용된다.
태국 내 식물성 단백질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식물성 단백질은 주로 대두, 밀, 완두콩, 버섯, 마이코프로틴(곰팡이 단백질)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트렌드의 주요 원인은 태국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플렉시테리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엄격하게 채식을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 또는 환경상의 이유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한 옵션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하는데 식물성 단백질은 단백질 함량이 높지만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이 낮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가축 사육이 발생시키는 환경오염을 인지하고, 육류에 비해 적은 토지와 자원을 필요로 하는 식물성 육류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인기 있는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는 미트 아바타, 모어 미트, 미트 제로 등이 있다.
타이 유니온 그룹 C 팀장은 인터뷰에서 “태국 소비자들은 ‘맛’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요소가 모두 만족될 경우 대체 단백질 제품을 빠르게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히돌대학교 식품과학연구소 P 교수는 “현재 태국은 규제 기반을 정비하는 동시에 푸드테크 기업의 진입 장벽을 최소화하려는 균형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면 글로벌 기업에도 더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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