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불문율이 없는 게 불문율
지난해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프로 야구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홈런을 친 타자가 시원하게 야구 배트를 던지며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굳이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이런 모습을 보면 덩달아 짜릿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타자가 홈런을 치고 난 뒤 배트를 던지는 모습을 ‘배트플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 ‘배트플립’을 메이저리그에서 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불문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다음 타석에서 상대편 투수로부터 ‘빈볼(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향해 고의로 던지는 공)’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야구는 이와 같은 ‘불문율(Unwritten rule)’이 유난히 많은 종목입니다. 2020년 ‘MLB.com’이 정리한 <Unwritten rule book>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재미난 조항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미 승패가 결정된 경기에서는 더는 홈런을 치지 않을 것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루하거나 홈런 치고 과하게 좋아하지 말 것 ▶상대 투수가 백투백 홈런(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면, 다음 타자는 초구를 치지 말 것 ▶이닝 중간에 교체된 투수는 이닝이 끝날 때까지 더그아웃에 남아 있을 것 ▶투수 마운드를 밟거나 가로지르지 말 것 ▶타석에 들어설 때 포수 앞을 가로질러 가지 말 것 ▶퍼펙트 게임, 노히트 게임 중인 투수에게 말 걸지 말 것 ▶불문율을 어겼다면 반드시 보복할 것 ▶보복할 때는 등이나 엉덩이 쪽으로 공을 던질 것과 같은 사항들이 그것입니다.
불문율이란 공식화된 원칙이나 제도는 아니지만 수면 밑에서 개인이나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관습이나 행동 양식을 말합니다. 위에서 언급된 야구의 불문율들은 법률화된 규칙이 아니기 때문에 어긴다고 해서 처벌을 받거나 하지는 않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정해진 사회적 약속이기에 지키지 않는다면 리그 안에서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스포츠 경기이지 선수들 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봐주면서 경기를 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속 150km에 육박한 공이 경기 내내 선수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야구는 보기보다 위험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러한 불문율을 통해 선수들끼리 서로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상대방의 신체뿐만 아니라 사기까지 지켜주려는 마음이 불문율에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문율이 스포츠 분야에서처럼 반드시 좋은 결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은 물론이고 조직 내에서 암암리에 내려오는 불문율들은 조직을 경직시키고, 조직 내에서 주로 조직원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조직에서의 불문율은 공식적으로 정리된 것도 없고,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그 어디에도 쓰여있지 않지만 어떤 명문화된 계약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또한 이런 불문율들은 조직 내에서 그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나누는 근거가 되기도 하는 등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공무원 사회를 한번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한국의 공무원 사회 중에서도 특히 중앙부처는 유교적 성향의 관료 조직문화로 인해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위계 구조 속에서 운영되어 왔습니다. 특히,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여 고위직일수록 군대식 지휘체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명령과 보고에 익숙해져 왔고, 이러한 구조는 자연스럽게 지시형, 과업 중심의 남성적 리더십을 우세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성을 ‘따뜻한 조력자’로 정의해 온 오래된 성역할의 고정관념이 조직 내에 만연한 것도 문제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공무원 사회도 MZ세대의 유입, 정책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수평적, 소통 중심 조직문화로 변화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문율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분야도 있습니다. 일류대를 졸업한 사람이건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이건 인재를 등용하는 데 차별을 두지 않고, 경력직이든 사회 초년생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대단한 자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고, 여성과 남성처럼 자연적으로 타고난 성별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나뉘지도 않습니다. 요즘처럼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에 자유로운 출퇴근만큼 매력적인 근무 환경은 또 어떻고요. 누구나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성실하게 얻어갈 수 있는 직종이 있다면 누군들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어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파라다이스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몸 담고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산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종종 정해진 틀과 보이지 않는 규칙, 즉 ‘불문율’이라는 이름의 투명한 유리천장으로 사람들을 나누곤 합니다. 그러나 네트워크 마케팅산업은 마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평평한 운동장과 같습니다. 신분도, 학력도, 성별도, 과거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개인의 노력, 사람됨, 성장만이 곧 자신의 성과로 이어집니다. 이는 결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 안에서, 불문율 대신 기회의 원칙이 작동하는 곳, 바로 이 산업이 그런 곳입니다. 지금 당신이 있는 자리에서 한 걸음만 내딛는다면, 상상 속이 아닌 현실 속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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