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
우리 사회는 재밌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1953년 정전 이후 우리나라는 여전히 암기 위주의 교육 방식을 채택했고, 이는 현재까지도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 필자가 학교에 재학하던 시절에도 암기 위주의 교육 방식으로 많은 학생들이 괴로움을 토로했었다. 심지어 학생들은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12년 동안 죽어라 했지만,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실에 막혀 결국은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없을 것이며, 뒤도 없다. 사회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MZ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정말 쉽게 지친다. 그래서 일을 하더라도 ‘열심히’보단 ‘구색 갖추기’ 수준으로 일을 해낸다. 이러한 모습들은 윗세대로부터 눈초리를 받기 쉽다.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열심히 하면 누가 알아주나요?”라고들 한다. 이는 과거의 회사 생활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입장인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MZ세대가 ‘구색 갖추기’ 식으로 일을 하냐는 것이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MZ세대가 자라온 배경을 보면 좋다.
MZ세대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한 커뮤니티를 활발히 사용해오면서 성장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수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데, 특히 서양 직장에 관련된 영상이나 이미지가 많다. 미국인들이 자유롭게 일하는 모습, 고연봉을 받는 모습,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모습 등을 바라보며 자라온 MZ세대는 쉽게 현혹되기 쉽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회사 생활은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로는 ‘복지’와 ‘문화’를 꼽는다. 자신이 어렸을 적 봐왔던 해외 영상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을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도 채용할 수 있는 직원은 한정적이며, 입사하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의 졸업장과 경력이 필수로 꼽힌다. 이에 결국 MZ세대들은 취업하기를 포기하거나 현실과 타협하여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취업한 MZ세대들은 일을 하면 할수록 자신이 그려왔던 이상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이질감을 느끼기 쉽다.
이러한 현실에 치인 MZ세대들에게는 ‘좋아하는 일’ 혹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그래야 무엇을 하더라도 진심이 담기기 때문이다. 본인들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희열감도 생기고, 즐거움이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살면서 읽었던 위인전을 되새김해보면,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했던 위인은 없다. 다들 자기가 진정으로 원했던 일을 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운동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좋아하지 않는 운동 종목을 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앞에도 언급했듯, 현대 사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가고 싶은 직장, 하고 싶은 일 등 이상적인 생각과 월세, 세금 등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인 부분들의 충돌이 깊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던 공부를 포기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칭찬을 받아 마땅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직업이 하나 있다. 누가 강제로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으며, 이 직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이 직업을 싫어한다. 심할 경우 경멸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 직업은 바로 다단계판매원이다.
다단계판매원이야말로 정말 사람들이 하고싶다는 마음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된다. 수입이 일정한 것도 아니고, 매일 직접 발로 뛰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하며, 제품을 완벽하게 공부하여 소비자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수고스러움도 요구된다. 심지어 영업 사원들 못지 않을 정도로 활동력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불법’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다단계판매원이라는 직업을 싫어한다. 타인과의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 MZ세대들에게는 성향상 맞지 않는 직업으로 관심이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하지도 않고,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욕하고 있는 이 상황이 정말 한탄스럽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는 못하더라도, 그들을 비난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들도 누군가에게는 부모님이며, 자식이고, 우리와 같이 현대를 살아가는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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