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 ‘조정기’ 찾아왔다
2024년도 마이너스 성장세…주요 품목 다수 역성장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2024년 국내 식품 등의 생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전체 판매 실적은 4조 131억 원으로 전년(4조 919억 원) 대비 1.9% 감소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2020년 이후 지속되던 시장 확대세가 꺾이며, 고성장을 구가하던 건강기능식품 산업에도 본격적인 조정기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규모 축소…내수 부진이 주원인
2024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 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내수 매출이 3조 6,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어들며 전체 시장 축소를 견인했다. 반면, 수출은 3,802억 원으로 17.3% 증가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전체 비중에서는 제한적이었다.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건강기능식품의 인정을 받는 형태별로 보면, 고시형 제품의 매출은 3조 3,2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고, 개별인정형은 6,903억 원으로 6.8% 감소했다. 특히 개별인정형 제품은 2022년 8,511억 원에서 2023년 7,409억 원으로 크게 하락한 데 이어, 2024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개별인정 제품의 매출 성장 정체와 기존 제품의 수요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는 감소…포스파티딜세린, 밀크씨슬은 성장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7개 품목이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대표 품목인 홍삼의 매출은 8,6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고, 프로바이오틱스(6,397억 원)는 5.3%, EPA 및 DHA 함유 유지(2,391억 원)는 10.3% 감소하며 하락 폭이 컸다.
2020년 이후 상위 품목 간 점유율이 고착화되면서 소비자 수요의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홍삼의 경우 2021년 이후 매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장기적인 수요 축소가 우려된다.
이런 침체 속에서도 고성장 품목이 등장했다. 뇌 건강 관련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은 2024년 49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8% 성장했다. 이는 고령층의 인지 기능 개선에 대한 관심과 관련 마케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밀크씨슬(카르두스 마리아누스 추출물) 역시 6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간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간편한 복용형 제품 출시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프락토올리고당 등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2023년까지 큰 성장을 보여줬던 MSM(Methyl sulfonylmethane)은 2024년 들어 매출이 14.4% 감소해 459억 원에 그쳤다. 일시적인 유행 이후 수요가 빠르게 식은 사례로 분석된다.
상위 품목 매출 편중 심화
2024년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 4조 131억 원 중 상위 5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조 1,319억 원(78.0%), 상위 10개 품목의 비중은 3조 4,870억 원(86.9%)에 달했다. 이는 2020년(87.6%)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 내 매출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수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수요 변화나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양한 기능성과 차별화된 성분이 포함된 신규 제품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수입실적은 1조 4,4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4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달러 기준으로는 10억 5,701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수입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제품 등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산 제품과의 품질 및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2022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이며 정체기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고령화, 웰빙 트렌드와 같은 구조적 수요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고성장기를 이끈 단일 기능 중심 제품의 한계가 드러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2024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 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내수 매출이 3조 6,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어들며 전체 시장 축소를 견인했다. 반면, 수출은 3,802억 원으로 17.3% 증가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전체 비중에서는 제한적이었다.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건강기능식품의 인정을 받는 형태별로 보면, 고시형 제품의 매출은 3조 3,2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고, 개별인정형은 6,903억 원으로 6.8% 감소했다. 특히 개별인정형 제품은 2022년 8,511억 원에서 2023년 7,409억 원으로 크게 하락한 데 이어, 2024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개별인정 제품의 매출 성장 정체와 기존 제품의 수요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는 감소…포스파티딜세린, 밀크씨슬은 성장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7개 품목이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대표 품목인 홍삼의 매출은 8,6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고, 프로바이오틱스(6,397억 원)는 5.3%, EPA 및 DHA 함유 유지(2,391억 원)는 10.3% 감소하며 하락 폭이 컸다.
2020년 이후 상위 품목 간 점유율이 고착화되면서 소비자 수요의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홍삼의 경우 2021년 이후 매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장기적인 수요 축소가 우려된다.
이런 침체 속에서도 고성장 품목이 등장했다. 뇌 건강 관련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은 2024년 49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8% 성장했다. 이는 고령층의 인지 기능 개선에 대한 관심과 관련 마케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밀크씨슬(카르두스 마리아누스 추출물) 역시 6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간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간편한 복용형 제품 출시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프락토올리고당 등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2023년까지 큰 성장을 보여줬던 MSM(Methyl sulfonylmethane)은 2024년 들어 매출이 14.4% 감소해 459억 원에 그쳤다. 일시적인 유행 이후 수요가 빠르게 식은 사례로 분석된다.
상위 품목 매출 편중 심화
2024년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 4조 131억 원 중 상위 5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조 1,319억 원(78.0%), 상위 10개 품목의 비중은 3조 4,870억 원(86.9%)에 달했다. 이는 2020년(87.6%)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 내 매출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수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수요 변화나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양한 기능성과 차별화된 성분이 포함된 신규 제품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수입실적은 1조 4,4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4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달러 기준으로는 10억 5,701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수입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제품 등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산 제품과의 품질 및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2022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이며 정체기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고령화, 웰빙 트렌드와 같은 구조적 수요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고성장기를 이끈 단일 기능 중심 제품의 한계가 드러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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