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뽑은 최고 시장 ‘새벽배송’, ‘건기식’
결혼서비스는 최하위…“가격 정보 부족, 현금 결제 유도”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이하 소비자원)이 6월 10일 발표한 ‘소비자지향성 점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40개 주요 시장 가운데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시장은 ‘새벽배송’, 가장 낮은 시장은 ‘결혼서비스’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신뢰성, 가격공정성, 선택가능성, 소비자불만·피해 항목을 바탕으로 평가했다. 전국 19세 이상 소비자 4만 명을 대상으로, 총 40개 시장에서 구매·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응답을 바탕으로 실시됐다. 전체 40개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65.7점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전반적인 평가 항목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며 71.8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뢰성(67.4점), 가격공정성(65.4점)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며, 소비자불만·피해 점수도 96.9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70.3점), 생활화학용품(70.2점), 일반병원진료(69.7점), 항공서비스(69.7점) 순으로 소비자지향성 점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결혼서비스’ 시장은 전 평가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총점 50.4점에 그쳤다. 가격공정성(44.7점), 선택가능성(45.7점), 신뢰성(47.2점), 소비자불만·피해(78.4점)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85.4%가 가격 정보를 찾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83.2%는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을 경험했고, 78.1%는 현금 결제를 유도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1.2%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등 주요 서비스에 가격 표시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결혼서비스에 이어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낮은 시장은 교복(54.8점), 주택수리·인테리어(59.4점), 동물병원(61.9점), 산후조리서비스(62.5점)였다.
교복 시장의 경우 소비자가 예상한 평균 가격은 18만 2,457원이었으나 실제 지불금액은 24만 8,814원으로 36.4%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시장 평균보다 14.1%p 더 큰 차이다. 교복 가격 상승에 대한 체감도 역시 높았다. 소비자의 63.1%(631명)가 최근 1년 사이 가격이 상승했다고 느꼈고, 소비자의 44.6%는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독과점을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유관 부처에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지향성 조사결과 최하위를 기록한 결혼서비스 시장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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