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뷰티 ‘위상’ 높인다 ::: 한국 마케팅신문사 :::

K-의료기기·뷰티 ‘위상’ 높인다

최민호 기자
기사 입력 : 2025-06-05 08:58

‘의료기기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첫 번째 행사

역대 최대 규모 ‘코스모뷰티서울 X K-뷰티페스타’ 개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국민과 함께한 의료기기,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5월 29일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서울 강서구 소재)에서 ‘제18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의료기기법｣ 제정·공포일인 5월 29일을 ‘의료기기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지난 4월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개최되는 첫 번째 행사이다.

올해 기념식에는 정부·산업계·학계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 약 250명이 참석해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갖는 한편 산업발전 및 안전관리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함께 이뤄졌다.

세계 최초 배터리 타입의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를 개발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포스콤 박종래 대표이사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의료기기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의료기기 안전관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손호성 교수에게 근정포장을 수여하는 등 총 10점의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양형철 교수, KAIST 예종철 교수, 현대의료산업 이윤직 대표이사, 제이더블유메디칼 함은경 대표이사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이화의대부속목동병원 강준봉 팀장, 고영테크놀러지 박현수 이사, 단국대학교 백동헌 부총장, 대한의사협회 조정호 보험이사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또한, 정송 KAIST AI연구원장 겸 AI대학원장이 “인공지능,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의료환경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전망하는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의료기기 전시, 혁신의료기기 체험 등 의료기기 발전상을 알 수 있는 각종 전시회도 마련됐다.

5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기념식과 함께 ‘2025 의료기기 인사이트 콘퍼런스’를 통해 최근 개발 동향·이슈, 규제 등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도 마련됐다. 콘퍼런스에서는 ▲2025년 의료기기 정책설명회 ▲해외 규제기관 초청 임상평가 세미나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이 의료기기 제조·품질 기준 공동 심사 협의체(MDSAP) 인증 전략 세미나 ▲디지털의료제품 등 10개 분야별 세미나, 포럼 등이 진행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올해는 ‘의료기기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고 개최하는 첫 기념행사이며 우리 의료기기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온 발자취를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분야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가상·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올해 1월 ｢디지털의료제품법｣ 을 본격 시행하는 등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모뷰티서울 X K-뷰티페스타(이하 코스모뷰티서울)’가 지난 5월 28~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는 해외 바이어 참가 규모가 지난해 대비 약 2배 증가하여 미국, 유럽, 중국 등 51개국에서 161개사가 참가했다.
코엑스 A홀, 로비 공간 등에 마련된 전시·상담 부스에는 K-뷰티 기업 총 441개사가 참여했으며, ‘루키 오브 더 이어’ 어워즈에서 수상한 14개 우수 뷰티 기업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관이 운영됐다. 이외에도 부천산업진흥원, 제주테크노파크, 인천테크노파크의 단체관도 마련됐다. 뷰티 플랫폼 기업인 ‘화해’에서도 홍보·체험존을 마련해 중소 브랜드의 홍보 효과도 극대화했다.

특히, 미주 대형 뷰티 유통사(Yes Sales Inc), 영국 왓슨스 그룹의 슈퍼드러그(Superdrug) 등 해외 바이어와 참가업체 대상으로 사전 매칭을 통해 약 1,800건 이상의 B2B 상담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시장 분석 등 다양한 주제의 전문 세미나 및 콘퍼런스를 통해 전문가들의 네트워킹 산업 인사이트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으며, 주최사에서 진행하는 세션 12개는 모두 조기 마감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 객관적 데이터와 업계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이 장기간 제품 테스트 및 평가로 진행되는 코스모뷰티서울 어워즈 ‘루키 오브 더 이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이외에도 650명의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초청되었으며, 로비 무대 행사장에서는 참관객을 위한 글로벌 크리에이터의 메이크업 시연, 어워즈 수상작 체험존, 룰렛 이벤트, SNS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준비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68억 달러를 달성해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며 “이와 같은 성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면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튼튼한 민간 생태계가 있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화장품, 이젠 개인이 측정한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릴리커버는 초개인화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발란스(BALANX)’의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직접 선보였다. 발란스의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진단과 화장품 즉석 신선 조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맞춤형 화장품 제조는 우선, 피부 진단 디바이스 ‘뮬리’를 이마, 볼, 턱, 코 등의 부위를 촬영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생활 습관과 관련된 설문 조사까지 진행하면 ‘진단 결과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진단 결과 리포트에서는 피부의 유·수분 및 피부 저항성, 색소침착, 주름 등 피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개선 필요 항목, 스킨케어 솔루션, 진단 코드 등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진단 코드를 맞춤형 화장품 조제 시스템인 ‘에니마’에 입력하고 원하는 제형과 용량, 기능성 원료 등을 선택하면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발란스는 두피케어, 바디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미국, 홍콩, 일본, 튀르키예 등으로 화장품과 기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피부과보다는 뷰티 디바이스

하이엔드 미용기기·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 제이엘유도 코스모뷰티서울을 찾았다. 제이엘유는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대형 미용기기뿐만 아니라 개인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특히 단 1회 사용만으로도 변화가 있다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하이소닉.M(HISONIC.M)’은 탄력과 주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하이푸(HIFU) 카트리지와, 부기와 수분 밸런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노(SONO) 카트리지 등 2가지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에 담았다. 하이푸는 2가지 출력 깊이의 2way 방식으로 피부 속에서 이중으로 탄력을 잡아주며, 검증된 소자 사용으로 진피층과 근막층에 정확히 타깃하며 소노는 림프 순환과 피부 재생을 위한 최적의 초음파 에너지가 교차 출력된다.

또한 하이소닉.M을 사용할 때 오바코 타임슬립 워터 맥스 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 촬영으로 피부 분석

피부 분석 디바이스 전문 기업인 파이는 주력 제품인 야누스 프로(JANUS Pro)부터 포커스킨(Focuskin)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피부 분석 디바이스는 피부과에서 자주 사용하며, 평소 확인하지 못하는 모공과 주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파이가 선보인 디바이스에서는 일반광과 편광, UV광 등을 통해 얼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모공과 주름, 색소침착, UV 색소침착, 피부톤, 홍조, 피부 탄력 등 13개 항목(포커스킨은 12개 항목)의 정보를 알 수 있다. 해당 정보는 동 나이대 평균 피부와 비교하여 점수와 그래프 등이 직관적으로 표시되어 일반인이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검사한 결과 데이터는 ‘뷰티 플레이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테스트하여 비교 분석도 가능하다. 또 해당 앱에서는 피부 관리 팁과 피부에 맞는 화장품까지 쇼핑 할 수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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