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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깨어난다

  • 권영오 기자
  • 기사 입력 : 2025-05-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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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코리아 생명공학연구소’ 출범, 바이오 기업 지향 예고

▷ 사진 좌측부터 노블젠 김태현 대표와 윤태림 대표이사

와인코리아(주)(대표이사 윤태림)는 지난 5월 1일 3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북도 영동군 본사에서 유망 바이오 기업 중의 하나인 ‘노블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블젠과의 협약을 통해 신설된 ‘와인코리아 생명공학연구소’는 향후 건강식품, 기능성 소재, 바이러스 대응 제품 등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뿌리가 튼튼하면 쓰러지지 않아”
윤병태 창립자 겸 회장은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도 뿌리가 튼튼하면 어떤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와인코리아 윤병태 창립자 겸 회장


노블젠은 2001년부터 바이러스 치료제 연구를 수행해온 과학 기반 기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블젠 김태현 대표는 “팬데믹 이전부터 꾸준히 기초 연구와 인프라 구축을 해왔기 때문에 단기 이익보다는 장기적이고 탄탄한 과학적 기반을 추구한다”면서 “와인코리아의 유통 인프라와 우리의 과학기술이 결합되면,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협약을 통해 제품 연구개발(R&D), 기술 검증, 학술적 지원 등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며, 공동 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 와인코리아 윤태림 대표이사

윤태림 대표이사는 “50년 후에 내 자식에게까지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보자”며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제품 그리고 그 소비자의 신뢰가 우리의 파트너 사업자분께 자긍심과 자부심이 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제일 아래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약속했다.



꿈과 희망을 싣고 달린 ‘와인열차’
와인코리아는 이날 서울역에서 본사가 있는 영동역을 왕복하는 와인열차를 운행했다. 오전 8시 44분 서울역을 출발한 와인열차는 수원, 천안, 대전 등을 차례로 거치면서 각 지역 회원들을 태운 후 영동역에 도착했다.

▷ 1일 역장을 맡은 윤병태 회장


1일 역장을 맡은 윤병태 창립자 회장의 환대 속에 탑승한 회원들은 열차 안에서 와인을 마시며 국악공연과 7080 공연을 즐겼다. 또 초대한 DJ의 디제잉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05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와인열차는 폐열차를 개조해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면서 당시 정부로부터 혁신사례로 지정된 바 있다. 

윤병태 회장은 당시 이철 코레일 사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손편지를 보내는 등 공을 들여 서울과 부산을 오가던 낡은 열차를 활용할 수 있었다. 코레일의 허가를 얻은 윤 회장은 내부를 공연장과 체험 공간으로 개조하여 ‘움직이는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고 공연, 와인 시음,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와인 문화 익숙한 젊은층 대거 유입 가능성”
윤병태  회장은 “와인열차를 통해 언젠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 유럽으로 향하는 철도 관광 콘텐츠를 실현하고 싶다”면서 과거 북한과 협의를 시도한 일화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업계의 관계자는 “와인이라는 테마는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라며 “취하는 문화에서 향유하는 문화로 발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단계판매업계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있는 지금이 오히려 와인코리아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젊은 CEO를 앞세워 30~40대 젊은층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3년 차 중견기업, 30대 젊은 CEO ‘윤태림 대표’가 이끌어
와인코리아는 지난 2013년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가입했다. 그러나 2024년 상반기까지는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다 2024년 하반기부터 윤태림 대표이사가 경영 일선에 나서 본격적인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 거듭났다. 윤태림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중소기업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와인 제조기업 넘어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도약 기대
와인코리아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회원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75억 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지역 농민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래, 한국 와인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설립 초기 ‘영동포도가공영농조합법인’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 기업은, 지역 특산물인 영동 포도를 활용한 가공 기술과 와인 제조 연구에 집중하며 점차 생산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1998년에는 자체 기술로 와인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와인 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60톤에 달하는 와인 생산 실적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1년에는 기업 규모를 확장하고 영농조합법인을 기반으로 ‘와인코리아’를 공식 설립했다. 2002년 ISO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관리와 국제 기준 충족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2004년에는 주식회사로 전환되며 본격적인 상업화와 기업 경영 체계를 갖췄다.

와인코리아는 단순한 와인 제조 기업을 넘어 체험형 관광지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 와이너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간 수만 명이 방문하는 와이너리 관광지에는 포도밭, 양조장, 시음장, 와인터널, 그리고 국내 유일의 오크통 제작소까지 갖춰져 있다. 이로써 와인 생산 과정의 전 주기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공간은 와인코리아 회원들에게는 무료 또는 실비로 운영돼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게 마련인 경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리더 사업자는 “다른 회사의 경우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그 비용도 엄청난 부담이 된다”며 “원데이 세미나는 물론이고 1박 2일 행사도 거의 돈 들이지 않고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사업자에게는 큰 무기가 된다”고 말했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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