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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New Car)들의 성지를 가보다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04-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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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obility Show




지난 4월 3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개최됐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서울모빌리티쇼는 전 세계 12개국 451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기아차,제네시스와 같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부터 메르세데스-벤츠, BMW, BYD, 로터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신차와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성’ 엿보인 국내 브랜드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의 큰 축을 담당했던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제네시스 등의 국내 브랜드들은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무려 2,600m2의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으며, 수소와 전동화라는 두 가지 대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현대가 공개한 신차는 대표적인 친환경 차로 꼽히는 ‘디올 뉴 넥쏘’다. 이 차량은 지난 2018년 출시된 1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 된 모델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해 소재의 물성을 강조한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파워트레인은 ‘2 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가속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제로백(0~100km/h)은 7.8초이며,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7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현대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에서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진행한 ‘더 뉴 아이오닉 6’를 공개했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지난 2022년 출시된 기존 모델에서 더욱 매력적인 곡선미와 정제된 비율을 통해 날렵한 이미지로 변경됐다. 특히, 샤크노즈 형상의 로후드와 덕 테일 스포일러를 통해 공력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6 N’의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 기아 타스만 위켄더


기아에서는 ‘타스만’과 ‘타스만 위켄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서는 타스만을 직접 타보고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끊이질 않았다.

타스만은 정통 바디온프레임 방식으로 제작돼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최대 적재 중량은 700kg이며, 다양한 지형의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또 실내 공간은 SUV 수준으로 설계돼 2열 좌석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타스만을 업그레이드 하여 야외 레저 활동(오프로드)에 최적화한 타스만 위켄더 모델도 눈길을 끌었다. 멀티 레일 시스템과 35인치 오프로드 타이어 등은 캠핑과 아웃도어·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로 다가온다.

▷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


제네시스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고성능 전략의 본격화를 알렸다. 단순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퍼포먼스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2종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을 기반으로 만든 2도어 콘셉트 모델이다. 엑스 그란 쿠페는 올리브 나무의 짙은 녹색을,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이탈리아의 고급 와인에서 영감을 받아 버건디 색상을 적용했다.

두 줄 헤드램프 등 G90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 낮게 깔린 루프라인과 매끄러운 실루엣 등이 눈길을 끌었다. 콘셉트카로 공개되어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G90 기반으로 만들어 양산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미니어쳐),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을 전시해 많은 인파들이 몰렸다.

▷ AMG GT 63 PRO 4MATIC+


업그레이드 초점 맞춘 해외 브랜드

가장 인기있는 수입차 브랜드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는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메르세데스-AMG GT 2세대’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AMG GT는 최상위 스포츠카의 정의를 보여주는 모델로, 강력한 퍼포먼스와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GT 55 4MATIC+’는 4.0L의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대 출력 476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뽐낸다. 또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게 될 ‘GT 63 E 퍼포먼스’는 GT 55 4MATIC+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지만, 전기 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GT 패밀리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단 2.8초 수준으로 양산 AMG 차량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


포르쉐는 ‘외계인을 고문하여 개발한 자동차’라는 별명이 있는 신형 ‘911 카레라 4 GTS’를 공개했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일부 디자인의 업그레이드와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가 적용됐다. 특히 파워트레인은 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를 장착하였으며, 제로백은 3초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포르쉐에서는 순수 전기 SUV인 ‘마칸 일렉트릭’과 ‘904 카레라 GTS’, 포뮬러 E 레이싱카 ‘99X 일렉트릭’ 등을 전시했다.

▷ 양왕 U9


또 최근 세계에서 ‘가성비’와 ‘기술력’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BYD도 참석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BYD는 소형 전기 SUV인 ‘아토3’부터 BYD의 최고급 브랜드인 ‘양왕’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카 ‘U9’ 등 총 8종의 차량을 공개했다.

BYD는 이번 전시회에서 아토 3의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노래방 기능 등을 참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강인한 오프로드 성능을 뽐내는 ‘포뮬러 바오’ 브랜드의 ‘BAO5’를 산악 지형을 재현하여 전시했다.

이외에도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로터스(Lotus)는 ‘엘레트라’를 전시했다. 엘레트라는 레이싱카의 DNA를 지닌 순수 전기 SUV로 최고출력은 675KW(918PS)이며 최대 토크는 100.4 Kg.m 수준이다. 최고속도는 265km에 달하며 제로백은 2.95초로 측정됐다. 다만 강력한 퍼포먼스 대비 주행거리는 377km 수준으로 타 브랜드 대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 HD현대의 차세대 굴착기(40t)


한편, 이번 전시회에 HD현대가 참석하여 즐길 거리가 풍성해졌다. 건설기계 기업이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HD현대는 차세대 굴착기 2종(40t, 24t)을 전시하였으며, 직접 조종석에 타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이외에도 도심항공교통(UAM)과 드론 등 항공 모빌리티 및 전기·수소 선박을 비롯한 해상 모빌리티 개발사, 로보틱스 기업 등 ‘미래 모빌리티’ 기업도 다수 참여했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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