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잡아라” 건기식 제형 경쟁
소비층 변화로 다양한 제형 변화 요구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협회)는 2024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6조 440억 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82.1%를 기록했다. 이는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한 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소비층의 변화다. 2022년까지는 51세 이상 고연령층이 주 소비층을 형성했으나, 최근에는 2040세대(0.9%)와 10세 이하 아동(0.5%)의 소비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이런 소비층의 변화는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제형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제형별 구매 경험률에서는 캡슐(49.3%)과 정제형(49.1%) 등 전통적인 제형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구미와 젤리(10.5%), 액상과 스틱젤리(5.1%)와 같은 새로운 제형이 4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캡슐과 정제형은 알약 형태로 보관이 편리하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노인이나 어린이, 섭식 장애가 있는 소비자들은 섭취에 어려움을 느낀다. 액상 형태의 구매 경험률이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는 이유다.
젤리, 초소형 형태에 주목
젤리형 건강기능식품은 2005년 식약처가 ‘종전 식품위생법령에 의한 식품공전에서 영양보충용식품 제형으로 인정했던 제형은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이를 계속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유권해석에 따라 그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출시돼 왔다.
협회에 따르면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311억 원에서 2023년 69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약 30%에 이른다.
▲ 알피바이오 젤리 품목 신규 제형 '이지츄'
‘이지츄’는 알루알루 포장 기술을 사용하여 제품의 산화를 방지하고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 기술은 소비자가 언제든지 신선한 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성분의 정밀한 배합을 통해 효과적인 영양소 전달이 가능하며, 차별화된 에멀전 기술을 개발하여 체내 흡수율을 증가시키고 함량 안정성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특히 부드럽고 쉽게 씹을 수 있는 젤리 형태의 장점으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구강 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도 적합하다. 이는 씹거나 삼키기 어려운 소비자와 만성질환자에게 섭취 자체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어 영양 보충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알피바이오는 지난 8월 의약품 젤리 제형 품목을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노바렉스도 지난해 공개한 초소형 건강기능식품 제형 ‘밀리(MiLi)’가 적용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밀리는 주원료 함량은 유지하면서 크기는 자사 제품 기준 최대 82%까지 줄인 초소형 건강기능식품 제형으로, 밀리그램(mg)의 주원료를 밀리미터(mm) 단위로 소형화한 제형을 의미한다.
노바렉스가 밀리 개발에 착수하게 된 배경은 불필요한 부형제의 최소화와 소비자 섭취 편의성 증대였다. 건강기능식품에는 핵심 기능성을 보유한 주원료 외에 기능성과 무관한 부형제가 들어가게 되는데, 여러 종류의 제품을 섭취하는 요즘 트렌드에 따른다면 부형제까지 과다하게 섭취하게 된다. 건강기능식품에 밀리의 가공공법을 적용하면 연질 기준으로 주원료 최대 100%, 정제 기준으로 90% 이상 첨가되지만, 최대 82% 감소된 크기로 섭취할 수 있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삼킴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과 어린이의 경우 밀리가 적용된 제품을 섭취하게 되면 섭취량과 횟수가 감소하게 돼 섭취 용이성은 물론, 보관, 휴대 등의 편의성 역시 기존 제형 대비 크게 개선된다”며 “크기가 작아진 만큼 오버캡, 멀티팩 등 기존 대비 포장의 다양성을 확보해 개인 맞춤형 제안과 더불어 포장 형태에 니즈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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