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국 실적 주춤한 이유는?
[기획] K-뷰티 중국 시장 점검 ①
확신의 중국 시장, ‘흔들’
중국 시장은 한국과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14억 명이라는 무시하지 못할 소비자들이 존재하고 있어 일찍이 암웨이, 허벌라이프, 뉴스킨, 애터미와 같은 업계 유수의 기업들이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특히 K-뷰티가 본격적으로 글로벌을 향한 수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프랑스,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주요 화장품 수출국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국가별 화장품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對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7억 7,700만 달러(한화 약 3조 8,305억 원)로, 2022년 대비 23.1%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도 12억 1,400만 달러(한화 약 1조 6,815억 원)에 그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4.1%가 줄었다.
반면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크게 증가해 2022년 8억 3,900만 달러(한화 약 1조 1,573억 원)에 불과했던 미국 수출액은 2023년 44.7%(한화 약 1조 6,787억 원)로 급증했으며, 올 상반기 매출액만 해도 2022년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중국 시장은 한류를 등에 업고 K-뷰티 수출에 있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對중국 수출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 내수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당국의 규제 강화를 꼽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 자체 브랜드가 성장했으며, 시중에서 가성비 높고, 품질이 우수한 중국산 브랜드가 해외 브랜드를 대체하는 등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2021년 249억 달러(한화 약 34조 3,504억 원)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의 5대 화장품 수입 대상국(프랑스, 일본, 한국, 미국, 영국) 중 수입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국가는 한국과 영국으로 한국은 2023년 24억 달러(한화 약 3조 3,237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8%가 감소하였고, 영국은 11억 달러(한화 약 1조 5,233억 원)로 40%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까다로운 규제,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야
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이 자국 내 소비자의 안전을 이유로 화장품 규제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화장품 안정성 평가 규제 도입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2021년 ‘화장품감독관리조례’를 전면 개정해 화장품 인증 과정을 강화했고, 올해부터 화장품 안전성과 효능 보고서를 통해 허가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특정 기능을 가진 화장품, 영.유아 및 어린이용 화장품, 새로운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등의 경우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여 화장품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성분 안전성 데이터 및 임상시험 결과를 포함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중국만의 요구 상황은 아니다. 유럽연합(EU)은 안정성 평가 보고서(CPSR)를 통한 화장품 안정성 입증을 필수로 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2022년부터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를 제정해 안정성 입증을 의무화하고, 현재 화장품 제품 및 성분 등록 의무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해외 진출에 이제 막 뛰어든 업체들은 해외 규제 당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국가별 규제 동향을 신속히 파악해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화장품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각 기업들이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까지 맞춰야 하는 이중 규제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개선과 혁신을 통해 수출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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