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건강, 안전, 고품질 식품 수요 증가
글로벌 식품시장 분석 <㉛ 2024년 중국 식음료 트렌드>
2023년 중국 간편 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 성장한 6,736억 위안(한화 약 124조 원)이였으며 2026년은 1조 위안(한화 약 184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밀키트 제품은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성장한 간편 식품으로 아직 매출액 규모는 작지만 많은 중국 투자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 밀키트 제품의 주요 시장은 B2B(기업 또는 매장)나 B2C(개별 소비자) 시장도 유망하다.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요식업 매장에서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일정한 품질과 맛을 제공할 수 있는 주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밀키트 제품 브랜드 중 안징의 ‘미스터 동핀’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전체 시장의 70% 이상이 다양한 소규모 브랜드가 차지하며 시장 집중도가 낮은 편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간편 식품은 라면, 즉석밥이 75.5%로 가장 많았고 냉동식품은 68.1%이다. 이외 간편 식품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 재고가 많은 실온 햄·소시지는 역성장 추세이다. 최근 건강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면서 전분, 첨가제, 방부제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실온 햄·소시지 시장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학생 등 소비자들이 식사 편의성을 중요시하면서 밀키트 제품과 배달 음식이 부상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간편 식품 구매 시 맛 외에 성분, 영양소도 구매 기준이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수요가 더욱 세분되면서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프리미엄 간편 식품이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 음료·차·중장년 분유 성장세
2023년 상반기 중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음료의 매출 비중은 생활용품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음료 중에서도 스포츠 음료의 매출 비중 증가율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무설탕 차가 등장하면서 차 음료도 26% 성장했다. 소비자 선호도와 인지도가 높은 유산균 음료는 매출 비중이 높지만 성장률은 -15%로 역성장했으며, 탄산음료 수요도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블렌딩(물에 타서 음용하는 제품) 제품 중 중장년층 분유 성장률이 2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매출액 비중이 18%인 오트밀·블렌딩 밀크티 등의 제품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외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두유 분유, 인스턴트 커피, 참깨 페이스트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은 50세 이상 인구 비중이 34.6%, 60세 이상 18.1%의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많은 분유 브랜드도 중장년 분유를 출시했다. 중국의 교육 수준 제고, 국가 연금 인상 등에 따라 실버 인구의 합리적이며 자신을 위한 일명 ‘위에지’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년층 분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품 브랜드로는 1위 ‘이리’가 21.9%, 2위 ‘신훠’가 18.6%, 3위 ‘네슬레’가 16%, 4위 ‘멍뉴우’가 13.6%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 시장은 비교적 분산돼 있어서 신규 브랜드도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있다.
블렌딩 품목 중 꿀 제품은 -15%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성장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건강과 당 조절에 관심을 가지면서 당도가 70~80%에 달하는 꿀의 소비가 줄어들었다. 또한, 현재 시장의 포장 음료의 선택 범위가 넓어졌으며 마시기 편리하고 다양한 메뉴 및 디자인 등을 갖춘 음료가 지속 출시되면서 전통적인 꿀은 지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저당, 저염, 저지방, 무첨가 대세
중국 레저 식품은 장기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빈랑(빈랑나무의 씨앗) 매출액 증가율은 9%를 기록했으며 그 외에 빵도 성장률이 높았다. 반면에 쌀과자는 11%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육포, 과자 제품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023년 상반기 판매액 비중은 과자, 사탕, 감자칩 스낵 순으로 과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성장률은 마이너스였다. 과자는 베이커리류의 신제품 출시 및 소비 습관 변화로 성장률이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제품 안전, 건강, 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원가는 높아지고 이윤이 감소하고 있다. 레저 식품은 최근 저당, 저염, 저지방, 무첨가가 대세가 됐다.
‘2022~2027년 중국 레저 식품산업의 심층분석 및 발전동향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레저 식품산업의 시장 규모는 8,437억 위안(한화 약 155조 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복합 성장률 4.24%로 성장했으며 2023년 중국 시장 규모는 9,286억 위안(한화 약 170조 원), 2024년 1조 93억 위안(한화 약 18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채널 중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중국 레저 식품의 주요 판매 채널로 전체 판매액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B2C, C2C 뿐만 아니라 O2O, 소셜 전자상거래, 라이브 전자상거래 등의 새로운 온라인 소매 플랫폼도 등장했다.
조미료 시장도 ‘저당’, ‘저염’이 대세다. 중국 조미료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며, 시장 점유율이 분산돼 있다. 복합 조미료는 최근 편의성, 영양 성분에 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8% 성장하며 전체 조미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육수 스톡인 농탕바오(국물 농축 베이스), 샤브샤브용 조미료의 성장률이 높은 편이다. 반면, 설탕은 -14%로 조미료 품목 중 마이너스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양념장·소스, 식초, 소금, 향신료 등 조미료도 약 -5% 역성장했다. 저당, 저염 등 건강한 식단이 트렌드가 되면서 조미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2029년 중국 조미료 산업발전분석 및 전망동향 연구보고서’와 ‘2024~2029년 중국 복합 조미료 산업발전추세 및 투자 건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조미료 시장 규모는 5,925억 위안(한화 약 109조 원), 2024년 6,759억 위안(한화 약 124조 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복합 조미료는 2023년 1,957억 위안(한화 약 36조 원), 2024년 2,213억 위안(한화 약 41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요식업 산업이 표준화되고 체인화되면서 복합 조미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직 보급률이 낮은 상황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치즈와 유산균은 역성장
중국 역시 유아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치즈와 유산균 제품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점차 광고보다는 제품의 실제 성분과 효과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치즈와 유산균 제품은 예년과 같은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치즈는 ‘어린이 칼슘 보충제’의 대명사로 알려지며 2017~2021년 시장은 연평균 25.4%로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출생아 수가 감소하면서 2023년 상반기 중국 치즈 시장은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유제품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개념이 도입되며 빠르게 성장했던 유산균 음료 시장 역시 역성장했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TOP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