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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0억 원 달성한 그녀의 또 다른 꿈

  • 권영오 기자
  • 기사 입력 : 2020-10-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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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시티코리아 - 이진옥 크라운 다이아몬드

생각지도 못했던 자리에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잘못 입금된 공돈을 만지는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이다. 우연한 자리에서 이진옥 크라운 다이아몬드를 만났고 느닷없는 인터뷰 제의였음에도 흔쾌히 받아들여주었다.

이진옥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한때 유니시티는 곧 이진옥과 그의 동생인 이진성을 동시에 떠올리게 했다. 이러한 사실 또한 묘한 희열로 작용해서 마치 이건희 회장을 건너뛰고 선대인 이병철 회장을 만난 듯한 느낌이다.


시스템도 진화하지 않으면 안 돼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연봉 20억 원을 받는 그가 아직도 드림보드를 갖고 다닌다는 사실이다. 보통사람이라면 연봉 1억 원만 돼도 모든 걸 다 이룬 듯 더 이상 할 일도 꿈꿀 일도 없다고 생각할 터인데 그 큰돈을 벌면서도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크라운 다이아몬드쯤 되면 후원 안 다녀도 되는 거 아닙니까?

“아니에요. 유니시티에서 크라운 다이아몬드는 별 직급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섯 레그밖에 안 키운 거니까요. 연봉 20억 원이 많아 보이기는 해도 직급으로 치면 A사 다이아몬드 밖에 안 되는 직급이에요. 그룹이 정말 커지면 손 안대도 되겠지만 아직도 시스템에도 손을 대야 해요. 시스템도 진화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달라지는 데 그치지 않고 나아져야 해요. 끊임없이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유니시티코리아 - 이진옥 크라운 다이아몬드

제품과 보상, 자연 증가하는 멤버십…정답은 ‘유니시티’
1995년 9월 A사에서 비롯된 그의 네트워크 마케팅은 26년째를 지나고 있다. 그 중에서 유니시티만 20년 째. 일단 네트워크 마케팅에서의 성공비결 하나는 발견한 셈이다. 함부로 자리를 옮기지말 것. 지금의 자리에서 20년을 채운다면 어쩌면 이진옥 비슷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이야 1년에 20억 원을 벌지만 초기 10년간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더구나 직전의 회사에서 최고 직급자로 지내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옮겨 앉았을 테니 물질적 심정적 박탈감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A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꿈도 없었어요. 그냥 돈 걱정 안 하고 사는 게 꿈이었죠. 아이 자랄 때 먹고 싶어 하는 것 못 먹이고, 하고 싶어 하는 것 못 해줘서 미안했죠. 거기서 벗어나는 게 막연한 꿈이었어요.”

그렇다면 막 가난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무렵에 굳이 유니시티로 옮겨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을 했어요. 제품과 보상,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멤버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유니시티가 답이었어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신의 한 수였죠. 그 회사에서 정상까지 가 봤으니까 일하는 방법은 알았죠. 그렇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들어왔다 나가고, 들어왔다 나가는 일이 반복됐죠.”

그의 유니시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오른 것은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던 2010년 경부터다. 마침 그룹 시스템도 완성단계에 들어서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고 비로소 10년을 버틴 대가를 경제적으로 보상받기에 이르렀다.

이진옥이 말하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성공 포인트는 회사와 제품이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충족된다면 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은 사업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회사와 제품이 좋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 사업이 성장할 수 없고,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회사와 제품이 부실하면 오래 지속할 수 없게 된다. 유니시티와 이진옥의 팀은 네트워크 마케팅에서 가장 어렵고 위험한 구간을 통과하면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 승급하고나서는 평탄한 삶을 살고 있어요. 유니시티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나와 가족들이 건강해진 게 가장 큰 차이이고 소득이에요. 만약 유니시티를 안 했더라면 나는 죽었을지도 몰라요. 그 당시에 건강이 아주 안 좋았거든요.”

그가 A사를 시작하면서 막연하게 꿈 꿨던 ‘돈 걱정 안 하는 삶’은 유니시티에서 완벽하게 실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 꿈을 꾸고 있다. 이미 현실이 된 좋은 집과 좋은 자동차와 멋진 여행 외에 또 다른 꿈이 있을까?

“2010년에 신앙이 생기면서 삶의 목적이 달라졌어요. 그때부터 이 땅에서 살아가는 한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어요. 지금도 77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지만 다음 단계는 우리 그룹의 다이아몬드들과 재단을 만들어서 우리 돈으로 후원하고 봉사하는 거예요.”

어려웠던 시절 ‘매달 1,000만 원을 벌면 그 많은 돈 어디에 다 쓸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연봉 20억 원이 돼도 쓸 곳은 다 생기더라는 게 이진옥의 말이다.

“그룹을 위해서도 쓰고 봉사하는 곳에도 쓰지만 저축은 안 해요. 골프도 안 치고, 운동도 조깅정도만 해요. 사람마다 취향이 있는 거죠. 나는 명품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파트너 후원가면서 너무 초라하게 가면 안 되니까 필요한 몇 가지는 갖추고 있을 뿐이에요.”


회원 늘지 않으며 매출만 느는 회사 조심해야
과연 어떻게 하면 이진옥처럼 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좋은 회사를 찾아야 한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소비자이므로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하고 꼭 필요한 제품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그 품질과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하며 사업자들이 무리를 하지 않아도 수익이 보장되는 보상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네트워크 마케팅 지망생을 위한 충고다. 특히 회원이 늘지 않으면서 매출이 느는 회사는 주의해야 한다고.

또 이미 사업을 결정했더라도 회사가 사업자들을 위해 자연적으로 재구매가 발생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지, 이미 가입된 회원들을 쥐어짜서 돈을 벌려고 하는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타이밍. 금방 설립된 회사에 빨리 가서 줄만 서면 성공할 것 같지만 성공한 회사의 성공한 사업자 치고 1번으로 등록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 가능성이다. 신설 업체라고 해도 성장할 조건을 갖추지 못한 회사가 있고 이미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 기업 중에서도 2차 성장을 위한 잠재력을 지닌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의 네트워크 마케팅시장이 수년 째 1조 2,000억 원대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포화설’을 내놓기도 한다. 회원 수가 이미 900만 명 선에서 800만 명 대로 떨어졌다는 것도 포화설을 이야기할 때 함께 인용되기도 한다.

“조심스럽기도 하고, 제 생각에 불과할 뿐이지만 없어질 회사들이 많아요. 그 회사의 회원들이 뭐 하겠어요? 물론 아직 열리지 않은 해외시장도 무궁무진하지만 한국의 성장 가능성도 남아 있으니까 조금 더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봐요.”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은 동일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적교류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회원그룹을 유치하기는커녕 유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인터넷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회사들은 개점 휴업상태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니시티의 중요성은 그만큼 커졌어요. 그렇지만 어느 국가든 제품만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요. 시스템이 건너가야지요. 시스템에 기초를 두지 않으면 아무리 반짝 성장을 하더라도 사상누각에 불과해서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성공을 위한 첫걸음 ‘명단 작성’

어느 회사 어느 그룹에 들어가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꿈과 목표 설정, 그리고 명단작성이다. 꿈과 목표가 지도라면 명단은 그것을 찾아가는 교통수단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려고 하는 곳이 어딘지, 어떻게 갈 것인지 숙고하는 과정이 바로 이 부분이다. 초보 사업자의 기본적인 소득을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명단작성이 가장 중요해요. 명단에 입각해 유니시티를 알려나가고, 스폰서와 함께 하던 미팅을 본인이 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하는 거지요. 혼자서 유니시티를 알릴 수 있게 되면 네트워크는 형성되기 시작해요. 한 사람을 주축으로 로컬미팅 팀이 구성되면 똑 같은 방법으로 사람도 키우고 팀도 키워나가는 거죠.”

연봉 20억 원을 받는 이진옥 크라운다이아몬드는 ‘네트워크 마케팅은 시스템 게임’이라고 단언한다. 그가 시스템의 힘을 처음 실감한 것은 유니시티 직전의 회사에서 자신의 그룹이 1년 만에 70명에서 3,000명까지 커진 것.

“네트워크 마케팅을 우습게 볼 것은 아니에요.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훨씬 많아요. 아무리 A사라도 거기에서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요. A사 시절의 제가 몸담았던 그룹도 잠실 역도 경기장이 꽉 차도록 행사를 했는데 지금은 한 사람도 안 남고 사라졌어요. 유니시티도 마찬가지죠. 네트워크 마케팅 시스템의 기본은 복제예요.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야 해요. 사재기를 시스템으로 하면 머잖아 문제가 생기게 돼 있어요.”

이진옥 크라운다이아몬드는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고, 이 딸도 최근 딸을 낳았다. 그의 딸은 “내가 어렸을 때는 가난해서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그냥 보기만 했었는데 내 딸에게는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서 감사하다”고 한단다. 연봉 20억 원의 네트워크 마케팅 성공자이지만 손녀가 태어난 후로는 시간만 나면 손녀와 지내는 시간이 많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예쁘다 예쁘다’ 말만 하는 것과, 모든 걸 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예뻐하는 것은 얼마나 다를까? 모든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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