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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가치 창출, 글로벌 리더를 꿈꾸다

  • 문혜원 기자
  • 기사 입력 : 2016-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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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다단계 지쿱(주), 서정훈 회장

최근 착한소비문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쿱()’ 은 공정다단계 기업 철학을 삼고 새로운 비즈니스 문화를 만들고 있다. 서정훈 회장은 좋은 원료로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다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10여 년간 근무했던 서 회장은 일에만 매진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가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천식을 앓던 아들 때문이다. 아들을 보면서 소중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는다. 그는 과감히 서울 생활을 접고 공기가 좋은 전라북도 완주군 시골 마을로 거주지를 옮겼다. 아들의 천식을 치유하기 위해 고심하던 그는 친환경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창업한다. 처음에는 원료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했지만, 사업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생기자 회사를 확장하기로 한다.

아들이 점점 건강이 좋아지고, 사업도 덩달아 잘되자 나아가 지역 산업에 도움을 줄 만한 일이 없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완주지역을 조사하던 중 소외 계층이 적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좋은 도구가 있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됐습니다.”

그는 2007년 사회적 기업 제너럴바이오()를 설립하게 된다. 제너럴바이오는 친환경 세정제, 유아용 제품 스노우베이비등을 비롯해 체내 흡수율이 뛰어난 인삼사포닌 건강식품 ‘CK밸런스H’등을 생산한다.

현재 총 직원은 52명이다. 이 가운데 취약 계층 비율은 72%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정규직이다. 주 업무는 제품 생산하는 것을 돕거나 포장 등을 한다. 서 대표는 정직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신념하나로 회사를 키웠고,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다단계 시장의 혁신을 추구하다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다단계 시장의 혁신을 추구하고 사회적 기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지쿱은 2010년 전라북도 유망 중소기업 지정, 2011년 사회적 기업 선정 및 전라북도 도 지사 표창, 2013년 코트라 글로벌브랜드 선정, 2014년 사회적기업의 날 대통령 표창 및 최우수 지식재산경영인 수상, 2015년 비코퍼레이션(B Corporation: 글로벌 사회적기업 인증제도) 인증 등을 받으며 승승장구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제너럴바이오()와 키움 증권과의 업무 협약도 체결, 15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쿱은 지난 4월 매출만 11억을 달성했다. 믿을 수 있는 제품, 사업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든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서 회장은 소비자들을 위한 보다 현명한 소비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 그는 제품의 매입원가를 3050% 수준으로 관리해 좋은 가격,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옳다고 여겼다.

서 회장은 당기 순이익의 3050%를 사업 환경 및 복지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협동조합형 다단계의 롤 모델로 키우기 위해 조합원이 수익을 공정하게 분배받는 구조를 만들었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번 돈은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했고, 다단계 판매가 지향하는 ‘F2C’(Factory to Customer)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F2C’는 소재의 연구개발, 제조, 유통의 원스톱 비즈니스를 뜻한다. 사업자 부담의 센터를 없애고, 회사가 마련한 캠퍼스를 전국에 운영해 사업자의 투자를 최소화했다.

또 회사의 주요정책을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게 했다. 제품은 상품위원회를 통해 운영하도록 했다. 제품의 90%는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 협동조합의 제품을 유통하고, 10%는 혁신적인 벤처업체의 제품을 취급 하도록 했다.

회사와 사업자 간에 상호 존중 및 행복의 문화가 있어야 정당한 다단계방식이 작동됩니다. 저희는 사업자간에 서로 지쿠퍼’(GCOOPER)로 지칭하며 상하로 나누지 않고 가족처럼 서로 존중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 목표

글로벌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서 회장은 미국, 중국, 태국 등지에 국내 공정다단계를 전파하고자 한다. 제너럴바이오() 또한 2017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목표는 인도의 타타그룹과 같은 모델이 되는 것이다. 타타그룹은 철강·자동차·금융·유통·호텔·정보기술(IT) 7개 분야에 114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인도 최대 재벌이다. 매년 1억 달러(1216억 원) 이상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쿠퍼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과 공정한 유통을 지향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문혜원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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